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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산타?…'스페이스X 상장' 관련주들 프리장서 줄줄이 급등 [마켓시그널]

스페이스X 상장 추진 소식에 관련주 연일 급등

4000억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 9% 급등

소재 납품 이력 있는 나노팀·에이치브이엠 상승

일론 머스크가 지난 3월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보수 성향 주 대법원 후보(4월 1일 선거) 지지 집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일론 머스크가 지난 3월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보수 성향 주 대법원 후보(4월 1일 선거) 지지 집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2일 오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 추진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7분 기준 넥스트레이드는 전일 대비 1.19% 상승 중이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2.07% 오르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1.81%), 한화오션(2.37%), 현대차(0.52%)도 일제히 강세다.

이 가운데 상승률이 두드러진 종목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과 관련된 종목들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는 9.60%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상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핵심 투자사로 꼽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도 ‘로켓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페이스X에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주요 투자자로, 상장 시 대규모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스페이스X는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기업가치 8000억 달러(약 1182조 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5000억 달러(약 739조 원)로 평가된 오픈AI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 세계 비상장 기업 가운데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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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스페이스X에 총 약 2억 7800만 달러(약 4110억 원)를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국민성장펀드 가동 기대감, 세미파이브 등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의 자금 회수(Exit)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스페이스X 관련주로 분류되는 나노팀(417010)도 강세다. 나노팀은 이날 15.21% 상승 중이다. 나노팀은 배터리 열을 외부로 방출해 성능 저하와 화재 위험을 낮추는 방열 소재인 갭필러(액상)와 갭패드(필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스페이스X에 액상형 방열소재를 납품한 이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노팀은 전일 정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에이치브이엠(295310)도 16.98% 급등세다. 에이치브이엠은 초고청정 첨단 금속 소재 전문 기업으로, 첨단 금속 제조 기술을 국산화했다. 2023년부터 미국 스페이스X에 특수금속을 공급하며 우주항공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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