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충남을 제치고 지역경제 규모 전국 3위로 올라섰다. 조선과 방위산업 호황이 지역경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 '2024년 지역소득(잠정)' 결과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경남 인구도 전국 3위로 회복됐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난달 경남 인구는 332만 555명으로, 주민등록인구 및 등록외국인을 포함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서울에 이어 3위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잠정)은 생산·소비·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한 시도 단위 소득자료이자 종합 경제지표로 매년 발표된다. 1인당 지표는 추계인구로 나눠 산출한다.
지난해 경남 GRDP는 151조 2천억 원으로, 전국 평균 성장률(2.0%)보다 높은 3.2% 성장했다. 제조업이 5.7%, 공공행정이 3.4%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1.3%, 3.3% 감소했다.
지역총소득은 140조 1천억 원으로, 피용자보수 46.6%, 영업잉여·재산소득 18.8%, 생산·수입세 8.3%로 구성됐다.
추계인구 기준 1인당 지표는 지역내총생산 8위(4655만 원), 지역총소득 10위(4313만 원), 지역순소득 11위(3180만 원)로 집계됐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1인당 가계총처분소득, 고정자본소모 차감 후 가계순처분소득은 지난해보다 각각 2단계 상승한 15위를 기록해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조선·방산·우주항공 등 주력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생산과 고용, 소득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높은 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해 도민 소득 기반을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제분석센터에 따르면 주력산업 호조 속 경남의 11월 고용률은 64.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실업률은 1.3%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