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민연금 전략적 환 헤지 기금위 안열고 수시 발동 [시그널]

국민연금 총 동원했는데

원·달러 환율 연고점 육박

시장 상황 따라 탄력집행

절차 줄이고 모호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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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의 모호성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매번 기금운용위원회 승인을 받고 실행했던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다.



복지부는 23일 TF를 꾸려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TF는 이스란 복지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운영된다. 기금운용위와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TF는 협의체에서 위임받은 범위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 환헤지를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국민연금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행동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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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TF를 꾸려 탄력적 대응에 나선 것은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에 다가서자 정책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5원 오른 1483.6원으로 집계됐다. 연고점이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던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환율 안정화에 국민연금을 적극 투입하더라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 기업들의 달러 환전 수요 등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원화 가치 약세는 통화 공급 확대, 한국의 성장 동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국민연금을 동원한다고 해서 환율이 쉽게 잡힐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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