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지에프씨생명과학, 내년부터 실적 정상화 전망 [Why 바이오]

스킨부스터 엑소 스칼프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지에프씨생명과학스킨부스터 엑소 스칼프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지에프씨생명과학




지에프씨생명과학(388610)의 실적이 내년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는 인허가 지연과 선투입 비용 영향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2026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소재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평가다.

대신증권은 24일 지에프씨생명과학에 대해 바이오 소재 개발과 화장품 인체적용시험을 함께 수행하는 구조를 갖춘 업체로 평가했다. 엑소좀(EVs), 마이크로바이옴(포스트바이오틱스), 식물세포 배양 소재 등 프리미엄 바이오 원료를 개발하고 효능 데이터를 내부에서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사업 구조는 최근 화장품·스킨케어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브랜드와 마케팅 중심이던 시장이 성분의 과학적 개연성과 인체 적용 데이터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 기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화장품 규제가 강화되며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 여부가 거래의 전제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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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구조적 강점이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대신증권은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최근 실적 부진을 사업 경쟁력 약화가 아닌 일정 지연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스킨부스터와 일부 완제품의 해외 인허가가 미국(MoCRA), 유럽(CPNP), 중국 등에서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 시점이 2026년으로 이월됐고 상장 이후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인허가 대응을 위한 비용이 먼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비용이 선반영되고 매출이 뒤따르지 못한 구간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이를 구조적인 둔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오 소재 수요 자체는 유지되고 있으나 인허가 일정이 맞물리지 않으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눌린 상태라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내년을 분수령으로 봤다. 해외 인허가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초도 발주가 본격화되고 올해 선반영된 비용이 흡수되면서 실적이 정상화되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의료기기인 필러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매출 구조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에프씨생명과학, 내년부터 실적 정상화 전망 [Why 바이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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