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수도권 전세 또 상승…매매 가격은 상승폭 둔화”[집슐랭]

주택산업연구원 23일 간담회 열고 발표

수도권 전세 1.8%→3.8% 상승폭 확대

정부 대책에 매매 시장 과열 진정 전망

주택산업연구원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종대(왼쪽)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종대(왼쪽)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에 입주 물량 등 공급 감소의 여파로 수도권 주택 전세 가격 상승률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매매 가격은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대책과 주택 공급 확대 정책 추진에 따라 상승 폭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주산연은 수도권의 전세 가격 상승률이 올해 1.8%에서 내년 3.8%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서울은 3.0%에서 4.7%, 지방은 0.2%에서 1.7%로 각각 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수도권의 입주 물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 시행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에 따라 전월세 공급 물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월세 역시 입주 물량 등 공급 부족과 함께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수도권과 전국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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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수도권의 매매 가격 상승률은 올해 2.7%에서 내년 2.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서울도 6.6%에서 4.2%로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이 통화량 등 유동성 증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주택 공급 물량 감소 등으로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한강벨트’ 등 일부 인기 지역의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주산연은 내년 수도권 공급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부문의 적극적인 역할과 주택시장 활성화로 인허가·착공 물량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준공 물량은 2~3년 전 착공 물량 감소에 따라 올해보다 3만 가구 줄어든 12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의 연간 필요 공급 수준인 25만 가구보다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서종대 주산연 원장은 “내년 주택정책은 토허구역 등 규제로 나타난 매물 잠김 효과와 전월세 물량 감소 등 부작용의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택 공급 확대의 양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전세 또 상승…매매 가격은 상승폭 둔화”[집슐랭]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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