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말 택시·버스 공급 확대로 심야 택시 승차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연말 이동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심야 시간대(23~02시) 택시·버스 공급 확대 대책을 시행한다. 이달에는 택시를 전월보다 1000대 증가한 2만 4500대를 공급했다. 시내버스는 지하철 종료시간에 맞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행시간을 연장하는 등 올빼미버스 운행 횟수를 늘렸다.
운영 결과 이달 택시 이용은 소폭 감소해 전년 대비 다소 여유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1~3주간 목·금요일 심야 시간(23~02시) 택시 운행 대수는 2만 4086대로 전년 동기(2만 3773대)에 비해 300여 대 증가했다. 반면 영업건수는 4만 6932건으로 전년 동기(4만 7320건)와 견줘 소폭(388건) 감소했다.
버스 이용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버스 운행 확대 대수는 2099대(막차 연장, 올빼미버스)로 이용인원은 12만 8767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11만 8003명) 대비 9.1%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이른 귀가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3년부터 심야 택시 승차난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올빼미 버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택시 호출이 대부분 플랫폼(앱)에서 이뤄지는데 플랫폼사가 시간대별·지역별 택시 배차 성공률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는 관련 자료를 플랫폼사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연말까지 수립된 심야 수송 확대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축적된 운영실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스마트하고 촘촘한 심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