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한옥에서 신혼을?' 서울시, 미리내집 연계 공공한옥 입주자 공고[집슐랭]

총 7가구…내년 1월 15~16일 접수

지난 11월 29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 성년례 재현 행사 '나의 스무살에게'에서 성년자가 갓을 쓰고 도포를 입는 '관례' 행사를 치르고 있다. 뉴스1지난 11월 29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 성년례 재현 행사 '나의 스무살에게'에서 성년자가 갓을 쓰고 도포를 입는 '관례' 행사를 치르고 있다. 뉴스1




신혼부부를 위한 한옥을 서울시에서 공급한다. 외관은 한옥, 실내는 모두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됐고 임대료는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저렴하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0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내년 1월 15~16일 양일간 신청받는다. 종로구와 성북구에서 7가구가 공급되며 내년 1월 7일~14일에는 실제로 공급될 한옥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행사가 열린다. 12일에는 현장 설명회도 개최된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 방식을 준용해 임대료가 시세 대비 저렴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상호전환 제도를 통해 가구별 자금계획에 맞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거주 중 자녀 출산 시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도심 내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한 종로구 6곳, 성북구 1곳에서 공급된다. 종로구 가회동 1호(가회동 35-2)는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형태로 앞뒤에 마당이 있어 야외 활동이 가능하며, 양옥 상부 넓은 다락 공간은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장 작은 규모의 원룸형 한옥 계동 2호(계동 2-39)는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가구에 이상적이며, 계동 3호(계동 32-10)는 주거밀집지역 안쪽에 위치해 조용하고 마당에 작은 텃밭도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꿈꾸는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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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4개와 화장실 3개, 지하 가족실, 성큰가든 등을 갖추고 있는 원서동 4호(원서동 24)는 이번 공급되는 한옥 중 가장 넓은 규모로 ‘3대 이상 대가족’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우선 선정한다.

‘원서동 4호’ 다음으로 큰 규모의 필운동 6호(필운동 180-1)는 방 3개, 화장실 2개와 다목적실 등이 현대적 감각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찬가지로 ‘3대 이상 대가족’ 신청을 우선한다.

창덕궁 담장에 면해 있어 끝없이 열린 하늘과 울창한 후원 조경수를 내 집 정원처럼 바라볼 수 있어 매력적인 원서동 5호(원서동 38)는 앞․뒷마당에 작은 텃밭, 장독대 등 한옥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성북구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해 생활상권 접근성이 좋다. 방 하나와 화장실이 별채로 분리돼 있어 서재․놀이방․게스트룸 등 독립적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올해 초, 공급 구상 발표 이후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신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이 7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며 “2027년부터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마을별 10여 호씩 꾸준히 공급,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다양한 취향․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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