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설 자금난 숨통 트이나…부산시 1400억 정책자금 ‘1월 조기 접수’

중기·소상공인 명절 자금 가뭄 선제 대응

중기 자금 500억·소상공인 자금 900억

이차보전율 확대·금리 2.8%로 인하 지원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14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예년보다 앞당겨 조기 공급한다. 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명절을 전후로 운전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한 선제적 유동성 지원이다.



부산시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500억 원과 소상공인 특별자금 900억 원을 1월 초부터 조기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명절 전 자금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총 40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을 1월 5일부터 7일까지 우선 접수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의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뒤,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이 이뤄진다.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총 4500억 원 중 900억 원을 1월 2일부터 조기 접수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명절 대목을 앞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단기 자금 수요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시 관계자는 “설 명절 전후로 매입 대금, 인건비, 상여금 등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만큼 정책자금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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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고환율로 인한 단기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환율케어 특별자금’ 500억 원도 지속 운영한다.

업체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은 10억 원)까지 지원하며 3년간 2%의 이차보전을 제공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금융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가능하다.

시는 단기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책자금의 구조 자체를 기업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운전자금의 이차보전율은 기존 1.0~1.5%에서 1.5~2.0%로 확대한다. 소상공인 특별자금 역시 이차보전율을 1.0%에서 1.5%로 확대해 실제 금융 부담을 낮춘다.

특히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금리 인하를 통해 기업의 실질 부담 금리를 기존 3.45%에서 2.8% 수준으로 낮추고 지원 한도도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확대한다. 시설투자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성장 기업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글로벌 경제 여건 악화에 대응해 관세 피해기업 특별자금 1000억 원, 고환율 피해기업 지원자금 1000억 원을 이미 공급한 데 이어, 현장 건의를 반영한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경우 기존에는 본사와 지사가 모두 부산에 있어야 지원이 가능했으나, 본사가 부산에 있으면 지사가 타 지역에 있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또한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공장 신축과 함께 토지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내년부터 토지대금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2026년에도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시 정책자금을 추가 편성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경영 여건을 면밀히 살피고, 금융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정책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지역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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