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대부업 이용자 9년 반만에 늘어

6월말 71만여명…작년보다 1.3% ↑

금융감독원. 연합뉴스금융감독원. 연합뉴스




대부 업체 이용 고객이 9년여 만에 증가했다.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 업체 이용자(법인 포함)는 71만 70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9000명) 증가했다. 대부 업체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2015년 말 이후 9년 반 만이다. 대부 업체 이용자는 2015년 12월 268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말 70만 8000명까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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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취급이 늘면서 이용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말 기준 대부 업계 대출 잔액은 12조 4553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1205억 원) 늘었다. 중소형(자산 100억 원 미만)사의 대출 잔액은 반년 새 3.3%(1420억 원) 감소했으나 대형 업체는 같은 기간 3.3%(2625억 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3.0%였던 기준금리가 올 상반기 2.5%까지 낮아졌다”며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업자들의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잇따르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하면서 하반기 들어 업황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게 대부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매입 추심 업체들이 보유한 채권 잔액은 19조 9698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각 상호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NPL) 자회사 등을 통해 연체 채권을 활발하게 정리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대형 대부 업체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12.1%다. 개인대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8.1%, 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는 13.9%였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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