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전문 사모펀드(PEF)인 EMP벨스타가 한국초저온의 싱가포르 법인을 매각하면서 공동투자자인 SK(주)와 골드만PIA가 총 600억 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초저온은 싱가포르 법인을 뉴질랜드에 기반을 둔 인프라 투자사인 모리슨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약 14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국초저온은 천연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기 위해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냉열을 활용해 냉장·냉동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자립형 물류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평택시 오성산업단지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통해 수도권과 충청권 물량까지 처리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 매각 대금의 일부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와 부산 국제산업 물류단지에 짓는 물류센터 건립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초저온의 매출은 256억 원 평택센터의 매출은 569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EMP벨스타가 3000억 원을 투입해 설립한 한국초저온은 국내 최초로 버려진 냉열을 활용해 경제성과 친환경 가치를 높였다는 점 덕분에 2020년 SK, 골드만삭스의 직접투자 조직인 골드만PIA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초저온의 국내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을 지배하는 벨스타 슈퍼프리즈 홀딩스의 지분 중 각각 24.9%를 375억 원에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 중 50.1%는 EMP벨스타가 보유중이며 그 밖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시틱(CITIC)그룹 조성 펀드 등이 소수 지분을 들고 있다.
한국초저온의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한 모리슨은 인프라 전문 투자기업으로 최근 싱가포르를 아시아 투자를 위한 허브로 삼고, 한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