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구윤철 “韓,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지 도약"

구 부총리, 2026년 신년사 발표

기재부, 재경부·기획처로 개편해 경제 도약

주식 4000선 돌파 성과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 목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빠른 말처럼 지나치는 기회를 제때 잡아타고 모두를 위한 새 길을 개척해 가자"며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신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새해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AI 신문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구윤철 부총리는 기재부가 분리되는 마지막 날인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에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과 자국 우선주의 통상외교가 지속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승기창도를 강조했다.



그는 "붉은 말의 해에 적토마를 떠올리며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새해 화두로 품고 가겠다"며 “변화를 두려워하며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순간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거센 바람과 파도는 큰 위협이지만 굴하지 않고 올라타기만 하면 더 멀리까지 항해할 수 있는 이치와 같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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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6년은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2026년에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저도 경제부총리로서 부여받은 책무를 되새기며 다시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능동적으로 적극적인 재정과 다양한 정책을 펼쳐 민생안정을 도모하고 경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표로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식시장도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AI 초격차 전략도 구체화했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들이 적기에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 일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피지컬 AI 등 AI 대전환에 있어서 세계 일등 국가,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며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과감한 재정 혁신을 예고했다.

민생 경제 회복과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정책 의지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안정적으로 물가를 관리하면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활성화 등 민생회복 및 국가·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양극화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들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화론의 적자생존을 언급하며 “적응자 생존, 즉 변화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적응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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