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노동부는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부처다. 김 장관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는 2026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에 대해 “가장 두려운 순간은 산재 유가족의 슬픔을 마주하는 것”이라며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죄송함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전소 붕괴사고로 7명이 숨졌다. 김 장관은 사고 당시 현장을 지켰다.
김 장관은 “국민이 일터에서 행복할 권리를 실현하는 게 노동부의 존재 이유”라며 “행복하게 일하는 게 우리 삶을 바꾸는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안전하고 차별 없는 일터를 노동부의 올해 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작은 사업장은 말단 현장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며 “책임을 다하지 않은 대기업은 중대재해가 반복되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차별 없는 일터의 핵심은 임금체불 근절이다. 김 장관은 “임금체불은 절도다, 경영 사정이 어렵다고 절대로 용인될 수 없다”며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올해 노란봉투법 시행, 청년 고용난 해소, 고령자 일자리 기회, 일·가정 양립, 외국인과 장애인 보호, 가짜 3.3 계약(개인사업자로 위장된 근로자) 근절도 노동부의 중점 과제로 소개했다. 지난 정부에서 대책을 만들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공공부문부터 적정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현장을 누비는 근로감독관, 사고 현장에서 밥도 먹지 않고 회의하던 (노동부) 실장, 아들의 수능 전날도 현장에 있던 국장 모두 노동부의 얼굴”이라며 “노동부가 국민 삶을 지켜내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