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의 갑질·폭언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다가오는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낙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과거 바른정당 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직원을 상대로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한 언론 매체가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인턴 직원을 상대로 폭언을 한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의혹이 증폭했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냐’, ‘너 아이큐가 한 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 발언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폭언을 들은 당사자는 사건 발생 보름 후 의원실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맹공을 펼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의 상황을 더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때 갑질은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문회 전략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가 그간 행동과 말로 한 것들이 있다.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