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유통 업계에서 말띠 경영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빠른 속도와 강한 돌파력을 상징하는 말처럼 이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미래를 이끌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창희(1966년생)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올해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매출 방어와 비용 효율화 작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2029년까지 매출 2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달성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A/S 강화, 자체 브랜드(PB) '플럭스(PLUX)' 신규 상품 출시 등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 3년 차를 맞은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1966년생)는 올해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을 위한 콘텐츠 기획과 VIP 마케팅 강화, 식음료(F&B)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는 실질적인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백종원(1966년생)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품질·위생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방영 중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를 통해 ‘K푸드 전도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TBK’ 소스 사업을 앞세워 2030년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1978년생 동갑내기 허희수 SPC그룹 사장과 이병만 코스맥스 부회장은 최근 인사에서 각각 승진하며 오너 경영 체제에 본격 나섰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 사장은 최근 국내에 들여온 미국의 인기 멕시칸푸드 브랜드 ‘치폴레’를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과제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단순한 제조를 넘어 트렌드 제안과 유통 전략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파트너’로의 전환과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뷰티 및 신사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패션업계의 성래은(1978년생)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는 노스페이스 등 주력 브랜드의 OEM·ODM 사업 고도화는 물론 해외 생산기지 효율화로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는 친환경 소재 등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김범석(1978년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비롯해 불공정 거래 논란, 노동자 사망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사상 최대 규모 과징금 가능성과 1조 7000억 원 규모 보상안 등 비용 부담도 커졌다. 쿠팡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 체계의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1990년생) CJ 미래기획그룹장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해 핵심 조직인 ‘미래기획그룹’을 총괄하게 됐다. 미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식품·바이오·콘텐츠·물류 사업의 해외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인수합병(M&A)과 기술 기반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먹거리 발굴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