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해 첫날인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최우선 선결 과제로 ‘민생 안정’을 띄우며 6·3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당 내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는 각각 ‘당정청 화합’ ‘자강’을 위기 돌파 해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해 첫 날 장 대표의 면전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역사적인 개혁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민생 개혁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희망을 안고 6·3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라며 “우리는 지난해에 헌법의 적을 헌법의 이름으로 물리쳤고 민주주의 적을 민주주의 힘으로 물리친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합 특검, 통일교 특검 등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국가의 꿈을 이루고, 국민 삶과 행복을 위해서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명(친이재명계)과 친청(친정청래계) 간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정 대표는 “원팀·원보이스로 당정청이 혼연일체 합심 단결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더욱 높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당 상임고문인 김진표 전 국회의장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강을 건너야 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거들었고, 자신을 ‘친청계’로 소개한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가 생겼으니 다 친청계가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한다”고 운을 뗀 뒤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생각하고 선거 승리를 생각하면 선거에서 패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 선거의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중도 외연 확장’ 요구에 대해 선을 긋고 기존 자강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은 장 대표에게 변화를 주문해 온도 차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 바람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며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을 해야 될 때가 왔다”고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른바 ‘당원게시판 논란’의 장본인인 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들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폭주를 막기 위해선 작은 힘이나마 모두 모아야 한다”고 장 대표가 손을 내밀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