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비스업은 견조한 데 반해 고용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경기 지표 속에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6.00포인트(0.94%) 하락한 4만 8996.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9포인트(0.34%) 밀린 6920.93, 나스닥종합지수는 37.10포인트(0.16%) 상승한 2만 3584.2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00%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04%), 아마존(0.26%), 구글 모회사 알파벳(2.43%) 등이 올랐다. 반면 애플(-0.77%), 메타(-1.81%), 브로드컴(-0.08%), 테슬라(-0.36%), 월마트(-1.42%) 등은 내렸다. 특히 이날 알파벳은 시총이 3조 8880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3조 8467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구글이 애플의 시총을 제친 것은 2019년 1월 29일 이후 7년 만이다. 또 시총 2위에 오른 것은 2018년 2월 26일 이후 8년 만이다.
이날은 미국 경기 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자 심리도 혼조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2.3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했다.
반면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고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15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 구인 규모(745만 건)보다 30만 건 줄었고, 2024년 9월(710만 건)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60만 건)도 밑돌았다.
미국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도 전월 대비 4만 1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 8000명 증가)보다 적었다. 지난해 11월 2만 9000명 감소보다는 반등했다. 시장은 오는 9일 나오는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무기한으로 판매하고 제재도 선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탓에 공급 증가 예상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1.99%) 급락한 배럴당 55.99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무기한으로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모두 통제하겠다는 뜻이었다. 에너지부는 또 팩트시트(자료집)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석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송·판매될 수 있도록 제재를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