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결제대금 증가세가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식결제대금은 전년 480조 원대에서 600조 원 이상 훌쩍 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예탁원을 통한 주식결제대금 총액은 601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83조 4000억 원) 대비 24.4%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결제대금은 약 2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주식결제대금은 2022~2023년 정체 국면을 거친 뒤 2024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사천피(코스피 4000)’ 돌파 등 증시 활황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거래소가 개설한 장내시장에서 증권사 간 주식과 대금을 정산하는 장내주식결제대금은 265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늘었다. 증권사와 기관투자자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주식 기관투자자 결제대금은 335조 7000억 원으로 26.2% 증가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결제대금은 실제 거래대금을 그대로 반영한 수치가 아니라 다자간 차감(netting) 방식을 거쳐 최종 결제에 필요한 금액만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장내주식 거래대금은 7687조 원에 달했지만, 예탁원의 차감 결제를 통해 실제 결제대금은 265조 7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연기금·자산운용사·외국인 투자자 등이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주식 거래대금도 3950조 원이었으나, 실제 결제대금은 335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러한 차감 결제 시스템 덕분에 시장 참가자는 최소한의 자금으로도 대규모 증권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며 “결제 규모가 줄어들면서 유동성 위험도 낮아져 증권시장 안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