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구글, '애플 제미나이 채택'에 시총 4조弗 돌파…금값, '파월 수사'에 최고치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제미나이, 애플 '시리' 등에 다년간 탑재 계약

은값은 8% 이상 급등…'이란 사태'에 유가는 ↓

은행주, 트럼프 "신용카드 이자 제한"에 하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청사를 방문해 제롬 파월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청사를 방문해 제롬 파월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구글이 최근 ‘제미나이 3.0’으로 오픈AI의 ‘챗GPT’ 아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최강자인 애플까지 협력회사로 품으면서 사상 네 번째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벽을 넘어섰다. 국제 금값과 은값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 소식에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3포인트(0.17%) 상승한 4만 9590.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9포인트(0.16%) 오른 6977.27, 나스닥종합지수는 62.56포인트(0.26%) 뛴 23,733.9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총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04%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34%), 구글 모회사 알파벳(1.00%), 브로드컴(2.10%), 테슬라(0.89%), 월마트(3.0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0.44%), 아마존(-0.37%), 메타(-1.70%) 등은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 검찰이 연준 청사 보수 공사와 관련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장 초반부터 혼조로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이번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협박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 문제는 연준이 증거와 경제 여건에 근거해 계속해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느냐,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이나 위협에 의해 좌우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발뺌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했다는 소식에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과 구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애플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내놓을 AI 비서 ‘시리’의 새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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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으로 이날 알파벳 시총은 의결권이 있는 A주와 C주를 합쳐 총 4조 93억 달러(약 5800조 원)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시총 4조 달러를 넘어섰던 종목은 지난해 7월 10일 엔비디아, 7월 31일 마이크로소프트(MS), 10월 28일 애플 등 세 곳밖에 없다. 알파벳은 자체 텐서처리장치(TPU) 기반의 제미나이 3.0을 출시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21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을 추월한 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애플까지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이 됐다. 알파벳이 시총 2위 기업으로 된 것은 2018년 2월 26일 이후 8년 만에 처음이었다. 애플보다 시총이 많아진 것도 2019년 1월 29일 이후 7년 만에 최초였다. 이날 보합으로 끝난 시총 1위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4조 4940억 달러다.

은행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을 최대 10%로 제한하겠다고 발언에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신용카드 회사가 미국 국민들에게 20~30% 이자를 부과하면서 국민들을 갈취하고 있다”며 “오는 20일부터 신용카드 이자율을 최대 10%로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JP모건은 1.43%, 씨티그룹은 2.98% 내렸다.

월마트는 이달 말 나스닥100지수에 합류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3%나 뛰었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100대 비금융주로 구성된 대형주 추종지수다. 또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사업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를 받은 엑손모빌은 0.47% 떨어졌다.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는 셰브론은 0.14% 올라 대조를 이뤘다.

국제 금값과 은값은 파월 의장 수사 소식에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안전자산 수요는 늘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3% 이상 치솟은 트로이온스당 4600달러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을 경신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도 이날 장중 8% 이상 급등하며 트로이온스당 86달러까지 가격이 육박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국제 유가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 탄압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8달러(0.64%) 오른 배럴당 59.5달러에 마감했다.



구글은 '축포' 🎉 파월은 '수사' 🚨 (혼돈의 미 증시)


뉴욕=윤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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