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대국민 사과…"농민신문 회장직 사임"

농협중앙회장, 정부 특별감사 결과에 "책임 통감"

전무이사·상호금융대표이사 등도 사임 의사 표명

"해외출장 숙박비 초과 집행 송구…전액 환입 조치"

"정부 개혁에 적극 동참…자체 개혁안 마련할 것"

강호동(가운데) 농협중앙회장과 농협 임직원들이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강호동(가운데) 농협중앙회장과 농협 임직원들이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농협재단 이사장직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농협중앙회 특별감사 결과 회장과 농협중앙회 조직 내부의 여러 비위 행위가 드러나자 회장이 일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13일 강 회장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무이사(부회장),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앞으로 저는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사업전담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본연의 책무인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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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농식품부는 이달 8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현장 확인이 필요한 회원조합 관련 감사 등 후속 감사 결과를 3월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영된 농협중앙회 감사 관련 익명제보센터에는 651건에 달하는 제보가 접수됐다.

정부 감사 결과 ‘비상근 명예직’인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 회장직을 겸직하며 연간 3억 원에 달하는 과도한 보수를 받는 사실이 드러났다. 강 회장은 2024년 3월 취임한 이후 중앙회에서 3억 9000만 원, 농민신문에서 3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강 회장이 농민신문 회장식에서 사임하면 연간 3억 원 이상의 연봉과 4억 2000만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강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방만한 재정 집행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강 회장은 “해외 출장 시 일일 숙박비 250달러를 초과해 집행된 비용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 비용은 전액 환입 조치하고 앞으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실에 맞게 제도와 절차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농식품부 감사 결과 강 회장이 1박에 200만 원이 넘는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했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그는 이어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자체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제도 개선 의지도 밝혔다. 강 회장은 “중앙회장 선출방식과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제도 등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합 경영 투명성 제고 등 자체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농식품부가 구성하는 농협개혁추진단과 긴밀히 소통해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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