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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으로 '내 집 마련' 했어요" 웃는 MZ들…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절반이 '30대 이하'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30대 이하 세대의 영향력이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다. 가점제 중심 구조에서 유리했던 40대를 제치고 서울 청약 당첨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12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 청약 당첨자 가운데 30대 이하 연령층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서울 청약 당첨자 가운데 40대가 4782명으로 30대 이하(3793명)를 약 1000명 가까이 앞섰다. 당시에는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기간이 당락을 좌우하는 가점제 구조상 중장년층이 유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2022년을 기점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해당 연도 서울에서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는 3928명으로 40대(3236명)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격차는 2023년에 더욱 벌어졌다. 2023년 서울 전체 청약 당첨자 8989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5305명으로 전체의 59.0%를 차지한 반면, 40대는 2291명(25.5%)에 그쳤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도 30대 이하 당첨자는 절반 수준의 비중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10월까지 집계된 자료에서도 30대 이하 당첨자는 1999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과거 청약 시장의 버팀목이었던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2020년에는 50대 당첨자가 2609명, 60대 이상이 1036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50대와 60대 이상 합산 비중이 15%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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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청약 제도 개편을 꼽는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확대와 추첨제 비중 증가로 젊은 세대에게 유리한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화폐 가치 하락과 실물 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30대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2026년 초 서울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가 예고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들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어서다.

1월에는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1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드파인 연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959가구 가운데 3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이 서울에 처음 적용되는 단지로, 광화문과 시청 등 도심 업무지구와 상암 DMC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달 영등포구 신길5구역에서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2054가구 규모로 이 중 47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2월에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가 공급될 예정이다. 251가구 가운데 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상반기에는 방배1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포레스트 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2217가구 중 54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와 함께 ‘방배 르엘’, ‘아크로드 서초’ 등 강남·서초권 주요 단지들도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5007가구 가운데 18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올해 서울 분양 최대어로 꼽힌다.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 ‘디에이치 켄트로나인’ 역시 로또 청약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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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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