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S에식스솔루션즈, 美 1조 자산 韓 상장…2030년 가치 3배

코스피 입성해 글로벌 공략 가속

5000억 투자해 AI·전력망 대응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도 강화

에식스솔루션즈 북미공장 안에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LS에식스솔루션즈 북미공장 안에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LS




LS(006260)에식스솔루션즈가 코스피 상장으로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키운다. 1조 원짜리 미국 알짜 자산을 국내 자본시장에 복귀시켜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전액 미국 현지 설비 증설에 투입돼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히는 데 쓰인다.

13일 LS그룹은 LS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통해 북미 전력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모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LS는 이번 상장이 핵심 사업을 떼어내는 물적분할이 아니라 해외 자산의 ‘국내 증시 입성(인바운드 상장)’이라고 강조했다. LS에식스솔루션즈의 모태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는 LS가 200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기업이다. 당시 나스닥 상장사였던 SPSX 지분 100%를 확보한 뒤 비상장으로 전환했다가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 다시 소개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우량 해외 기업 유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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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란 견해가 대체적이다. 전력 산업은 현재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겹치며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밀려들면서다. 주문 후 납품까지 리드타임만 4~5년이 걸린다. 테슬라와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이들 요구에 맞춰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경쟁사에 뺏길 가능성이 크다.

LS에식스솔루션즈는 공모 자금 5000억 원 전액을 미국 설비 증설에 투입한다. 경쟁사인 리아 마그넷 와이어 등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상황에서 투자가 늦어지면 글로벌 1위 지위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LS의 대미 투자를 거론한 바 있다. LS는 2030년까지 미국 전력망 인프라 등에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일각에선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가치 희석 우려를 제기한다. LS는 LS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모회사의 지급보증 부담이 줄어 재무 건전성이 좋아진다는 입장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사례처럼 자회사 성장이 모회사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100만 주 소각 계획에 맞춰 이미 50만 주를 없앴고 1분기 내 나머지 50만 주 소각을 마친다.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S는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에식스솔루션즈 로고에식스솔루션즈 로고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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