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건설이 서울 세운3-2·3구역 개발사업의 예상 수익이 5000억 원대에 이른다는 예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오피스 거래 시장 가격을 반영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한호건설은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취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님을 알렸지만 허위 보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2021~2022년 세운3-2·3구역의 사업 추정 이익이 1664억 원이었으나 2023년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허용에 따라 5223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호건설 측은 이에 대해 서울 구도심(CBD) 오피스 과잉 공급 등으로 인한 오피스 거래 가격 급락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는 오피스 매각 가격을 3.3㎡당 4350만 원으로 추정한 NH투자증권의 2024년 9월 보고서를 인용한 것으로, 3.3㎡당 3362만 원인 최근 강북 도심 오피스 거래 가격을 반영하면 오히려 1000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호건설에 따르면 최근 강북 도심 오피스 매각 가격은 3.3㎡당 3000만 원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세운지구 오피스(을지트윈타워)는 지난해 12월 3.3㎡당 2512만 원에 매각됐다.
한호건설은 일부 보도에 대해 사업계획 변경과 사업기간 지연으로 늘어난 개발원가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호건설에 따르면 세운 3-2·3구역은 박원순 전 시장과 오세훈 시장의 정책 변경으로 수차례 인허가를 다시 받는 등 30개월 이상 사업 인허가가 지연됐다. 이 기간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사비가 3.3㎡당 6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고 금리 인상에 더해 기부채납률이 10%에서 25%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호건설은 이 같은 각종 비용 증가로 사업성이 악화됐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운 3-2·3구역은 만일 사업계획 변경 없이 진행했다면 최근 오피스 시세(3.3㎡당 3362만 원)에도 3900억 원대의 사업 이익이 발생할 수 있었던 사업장"이라며 "새로운 서울시의 녹지도심정책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1000억 원대의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호건설은 세운3-1·4·5구역의 누적 분양 손익이 2912억 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해당 사업장의 누적 사업손익이 700억 원으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운 3-6·7구역 누적 분양 수익이 1561억 원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분양계약해지 소송이 진행 중으로 분양 대금이 들어오지 않은 실질적인 적자 사업장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