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 “한일 협력 강화는 시대적 과제”…다카이치 “한층 높은 단계로 발전”

■李대통령-다카이치 총리 정상회담

AI·경제안보·지식재산 보호 협력 논의

대북정책 공조·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

조세이 탄광 유해 수습 실무 협의키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범위를 넓히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인공지능(AI)과 경제안보 협력 강화, 한일·한미일 공조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조세이 탄광’ 유해 수습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과거사 논의에 한걸음 다가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이 정착시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이날 발표한 합의 사항은 △경제안보, 과학기술 등 포괄적 협력 △AI, 지식재산 보호 협력 심화 △지방 성장 등 구체적 성과 도출 △스캠범죄 공동 대응 △청년 세대 교류 확대 △대북정책 공조 △조세이 탄광 유해 수습 협조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AI,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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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국은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과 방재, 자살 예방 분야의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며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다수의 한국인이 사망한 사고를 거론하며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고 구체 상항에 대해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나라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 대통령님이 처음”이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는 저와 대통령님 간의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로서도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님의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가 양국 관계를 더욱더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해가 될 것 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라=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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