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13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K37+ 벨트’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양을 수도권 남부권을 연결하는 미래산업 혁신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만안구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K37+ 벨트를 기반으로 한 미래선도산업 육성 전략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최 시장은 ‘AI 시대, 변화와 혁신을 넘어 시민의 행복을 더 크게 하는 스마트 안양’을 시정 비전으로 설정하고, 도시 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K37+ 벨트는 안양의 지리적 이점과 산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 중장기 도시 발전 전략이다. ‘K’는 안양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37’은 안양과 미국 실리콘밸리가 같은 위도에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글로벌 혁신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최 시장은 “동쪽으로는 판교, 서쪽으로는 송도를 잇는 수도권 남부권 동서축을 미래선도산업 벨트로 구축하고, 이를 안양을 중심으로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는 동서축을 넘어 남북으로 확장되는 문화·연구개발(R&D) 벨트 구상이 담겼다. 서울대학교에서 안양시청, 안양교도소, 모락산으로 이어지는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문화, 창의 인재가 융합되는 공간을 조성해 도시 전반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최 시장은 K37+ 벨트를 기반으로 AI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모이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같은 구상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이다. 시는 올해 대체시설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주요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방부와의 합의각서 체결에 이어 안양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박달스마트시티는 K37+ 벨트의 남부 거점으로서 첨단산업과 주거,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미래형 도시 모델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다른 축인 인덕원 인텐스퀘어 사업은 지난해 착공해 2027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최 시장은 전했다. 이곳은 일과 주거,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돼 K37+ 벨트의 중심 거점이자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비산종합운동장 부지 일원 역시 체육시설 기능을 재배치한 뒤 혁신 거점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운동장사거리 공공부지에는 문화·주거·업무 기능이 결합된 AI 주거복합 플랫폼을 구축해 역세권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안양시는 K37+ 벨트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미 행정 체계도 정비했다. 신설된 AI전략국을 중심으로 공공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 정책을 도입하고, 자율주행버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간 노선 확대와 레벨4 자율주행 차량,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 등을 추진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이와 함께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통한 평촌신도시 재도약, 원도심 주거재생사업, 철도노선 확충, 소상공인과 청년 지원 정책도 K37+ 벨트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이를 통해 산업 성장과 도시 재생, 민생 안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최 시장은 “K37+ 벨트는 안양의 공간 구조와 산업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미래 비전”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 산업과 사람 중심의 도시 환경을 결합해 안양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부정제의 자세로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해 시민의 행복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