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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주 충실의무 첫 시즌… '주총 가늠자' ISS 온다[시그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내달 세미나]

아시아·특수상황팀 임원 방한

주주행동주의 대응안 등 다뤄

상장사, 주총 앞두고 관심 커

벌써 '단독 미팅 예약' 마감

ISS 기업 로고. ISS 홈페이지ISS 기업 로고. ISS 홈페이지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거버넌스(지배구조) 대응에 비상이 걸린 국내 상장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S는 다음 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국내 기업들을 초청해 의결권 행사 지침 관련 가이드라인과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ISS의 아시아 지배구조 리서치팀 대표와 경영권 분쟁 등을 다루는 특수상황 리서치팀 담당 임원 등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행사는 국내 최대 의결권 캠페인 기업 비사이드코리아가 주관하며 법무법인 율촌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ISS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의결권 행사 주요 방향성과 의사 결정 기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은 주주행동주의 대응 방안과 소수주주 권리 보호 관련 내용, 이에 대한 기업 실무자들의 유념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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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명문화됨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한국 시장 투자는 더욱 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상장사의 거버넌스 개혁을 주시하며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자문 시장의 약 60%를 점유한 ISS의 권고안은 외국인 표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세미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공식 초청장이 발송되기 전인데도 ISS와의 단독 미팅 예약은 이미 대부분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추가 대기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ISS는 최근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주총 판세에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해 고려아연(010130) 정기 주총 당시 ISS는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며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 노력을 인정한 바 있다. 반면 최윤범 회장 측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독립성 침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권고하는 등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또 KT&G(033780) 주총에서도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며 기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ISS의 권고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같은 대형 상장사의 주총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세미나는 ISS의 한국 시장 가이드라인과 향후 주총 시즌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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