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기업 도산 건수가 전년보다 2.9% 증가한 1만300건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만 건을 돌파했다.
1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는 2012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반영돼 도산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기업 신용조사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의 집계를 보면 도산 기업 가운데 부채액 1억 엔(약 9억3000만 원) 미만의 소규모 도산이 76.6%였다. 인력난이 심화하며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중소·영세 기업을 중심으로 도산이 늘어난 것이다. 1억 엔 이상의 대형 도산이 적어 부채 총액은 전년보다 32.1% 감소한 1조5921억 엔이었다.
업종별로는 요식·오락 등 서비스업이 4.5% 증가한 3478건, 건설업이 4.7% 증가한 2014건, 제조업이 3.9% 증가한 1186건이었다. 원인별로는 인력 부족이 36.0% 증가한 397건이었다. 이 가운데 인건비 상승이 152건, 구인난이 135건이었다. 인력 부족은 서비스업이나 건설업에서 두드러졌다.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고물가에 따른 도산은 9.3% 증가한 767건에 달했다.
도쿄상공리서치측은 올해도 기업 도산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시작된 정부의 금융지원이 끝나면서 실적이 회복되지 않은 기업들이 원리금 상환 압박을 견디기 힘들어지고, 금리 인상과 미국의 고관세 정책, 중일 관계 악화도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도쿄상공리서치측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