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의 공연을 기다리며 오르내리는 대극장의 계단이 시각적 매혹을 이끄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에 더해 미술을 즐기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세종문회회관은 새해를 맞아 권여현·변현미 작가의 작품 12점을 대극장 계단 공간 등에 만날 수 있도록 한 전시 ‘공연장으로 간 미술’을 오는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시는 공연장이라는 경계를 넘어 일상적 공간에서도 예술을 경험하도록 이끌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세종문회회관은 지난해에도 이세현·이동기·변동수·정다운 작가 4인의 작품을 대극장과 극장 옥외 공간 등에 설치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많은 관객들이 오가는 대극장 계단 공간을 메인 장소로 선택했다. 대극장 계단은 공연 전후의 기대와 여운이 교차하는 장소이자 관객들이 잠시 머물며 감각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권여현·변연미의 회화들은 다채로운 색감과 조형미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예술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관객들이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예술을 마주하며 또 다른 감각의 경험을 갖기를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세종문회회관 전체가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공연 예매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