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대표 인공지능(AI) 타이틀을 두고 겨루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네이버(NAVER(035420))클라우드가 첫 탈락 기업이 됐다.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모델 개발 과정에서 중국 오픈소스(개방형) 기술을 차용한 것을 문제 삼으며 “외산 AI 모델을 활용할 시 국가 기밀 유출 우려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AI 모델을 언제든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 5개 사업자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탈락 이유를 두고 “최근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긴 하나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하면서 AI 모델을 개발해나가는 것이 국내외 AI 업계·학계 전반에 통용되는 독자 AI 모델의 기본조건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모델이 중국 알리바바 ‘큐원’ 모델의 비전 인코더를 가중치 변경 없이 그대로 차용한 탓에 독자 AI 모델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사업자)도 검증된 기술 활용과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정합성 확보,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검증된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더라도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 개발 수행하는 것이 모델의 독자성 확보를 위한 최소조건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완전한 우리 기술로 AI모델을 개발하거나 라이선스 제약 없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어야 하며 오픈소스 활용으로 인한 외부의 통제·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정책적 관점에 이어 윤리적으로도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오늘날의 AI 생태계 구조에서, 개발한 AI모델의 레퍼런스 고지 등 라이선스 정책을 준수해 AI생태계 신뢰 확보, 공개 검증 강화, 투명성 제고를 통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3가지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5개사 중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사가 1차 평가를 통과해 2단계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