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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음반 수출액 3억달러 첫 돌파했지만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

■2025년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수출 中 회복·日 하락…중국, 미국 제치고 수출 대상국 2위 탈환

"해외 흥행·내수 위축…아이돌 외 새로운 장르로 파이 키워야"

빅히트뮤직·YG엔터테인먼트빅히트뮤직·YG엔터테인먼트




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약 4천415억원)를 돌파했지만, 내수시장 침체로 전체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HS 코드 8523.49.1040·수리일 기준)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3억174만4천달러(약 4천443억원)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8천62만5천달러(약 1천187억원)로 수출 대상국 중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6천971만5천달러(약 1천26억원)로 2위, 미국이 6천397만1천달러(약 942억원)로 3위였다.

일본이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중국의 약진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2024년과 비교해 대(對)중 음반 수출액은 16.6% 증가했지만, 일본은 10.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중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미국을 제치고 음반 수출 대상국 2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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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미국 '빅 3' 시장에 이어 대만, 독일,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가 K팝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한 상위 10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단위 = 1천달러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단위 = 1천달러


그러나 김진우 써클차트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판매량은 약 9천350만장(써클차트 1∼400위 기준)을 기록해 2023년 약 1억2천만장을 달성한 이래 2년 연속 감소했다.

음반 수출액이 증가했는데도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수출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등의 요인으로 K팝이 인기를 이어갔지만, 내수 시장은 CD 플라스틱 환경 이슈와 팬 대상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맞아 떨어지면서 위축됐다"며 "우리 내수 시장이 작다 보니 미국·일본에서 성공한 가수와 그렇지 못한 가수 사이의 갭이 점점 더 벌어지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메가 지식재산권(IP)의 귀환으로 K팝 시장이 반등의 계기는 갖췄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처방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데이터저널리스트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단기적 처방이 될 수 있겠지만, K팝 산업이 장기적으로 살아나려면 (아이돌 댄스 외에) 새로운 장르가 필요하다"며 "과거 '쇼미더머니'가 흥행하면서 가요계 주류 장르로 발라드·댄스에 힙합이 추가된 것처럼, 록 등 새로운 장르의 스타가 등장해 시장의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구조적 개선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스타들이 다 해외로만 나가니 내수 시장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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