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선보인 ‘2026 럭키백’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되며 올해도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풍경이 연출됐고,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웃돈을 얹은 거래도 나타났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스타벅스 럭키백’을 이달 15일 출시했다. 럭키백은 스타벅스가 2007년부터 매년 초 한정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 패키지로, 텀블러와 머그컵 등 각종 MD 상품을 무작위로 담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매 전에는 구성품을 확인할 수 없다.
판매가 시작되자 전국 매장에서는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소비자들이 몰렸고, 상당수 매장은 오픈하자마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정확한 판매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매장에 배정된 럭키백 재고의 약 90%가 판매됐다.
올해 럭키백 가격은 전년 대비 4000원 오른 7만2000원이다. 구성품은 △스테인리스 텀블러 2개 △플라스틱 텀블러·가방·키체인 액세서리 중 3개 △머그 또는 글라스 1종 △커피 상품류(오리가미) 1개 등 총 7종이며, 여기에 백팩까지 포함하면 8종으로 구성된다. 일부 럭키백에는 무료 음료 쿠폰 4장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매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럭키백이 ‘지난 시즌 상품 위주의 재고 정리용’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판매 첫날부터 완판 행진이 이어질 만큼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인기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출시 당일 번개장터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럭키백이 9만~10만 원대에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랐고, 가방만 분리해 1~3만 원에 판매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우리 매장에는 4개가 들어왔는데 오픈 10분 만에 전부 팔렸다”며 “재고가 적게 들어온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픈 시간 2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근처 다른 매장에는 몇 개 재고가 남아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매장 역시 오픈 30분 만에 '럭키백 판매 종료' 안내문을 내걸었다. 이 매장에 입고된 수량은 6개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매 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6시40분에 도착했는데 한 개만 남아 있었다”, “이게 뭐라고 오픈런까지 하나 싶었는데 1등으로 구매했다”, “6시 오픈 매장인데 이미 수량이 거의 없었다”는 글과 함께 구성품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반면 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오픈런까지 했는데 재고 정리 느낌이 들었다”, “무료 음료 쿠폰이 하나도 없어 실망했다”, “매년 구매했는데 이번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