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분위기 메이커' 된 95세 英 여왕…농담 건네자 G7 정상들 '웃음꽃'

찰스·윌리엄 부부까지 왕실 3대 '로열 외교'

바이든, 여왕 만난 13번째 미 현직 대통령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로이터연합뉴스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한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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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외교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정상회의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여왕은 기차를 타고 콘월로 이동해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G7 정상 부부를 맞이했다. 정상들은 첫 세션이 끝난 뒤 콘월에 있는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로 이동해 여왕 리셉션에 참석했고 40여분 간 왕실 인사들과 환담을 가졌다.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문 닫은 고령토 채석장에 건설한 커다란 돔 모양 온실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 식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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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여왕은 힘들어하는 기색은커녕 농담을 건네며 웃음을 선사했다. 현지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기념사진 촬영 중 여왕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건가요?”라는 말에 정상들이 함께 웃었고,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보이는 것과 달리 즐기고 있습니다”라며 농담을 맞받아쳤다.

한편 왕실 3대가 공식 행사에 함께 자리한 것은 4월 필립공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이날이 G7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다만 CNN은 영국 왕실이 이처럼 외국 고위 인사들과 교류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면서도,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 부부를 언급하며 다소 어수선한 왕실 분위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여왕을 만났다. 이로써 그는 여왕이 만난 13번째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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