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날갯짓 하는 인간동력 항공기

캐나다의 공대생들이 다빈치가 구상한 혁신적 항공기의 비행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며 비행하는 인간동력 항공기(HPA)를 스케치로 남겼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대학 우주항공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인 토드 라이허트는 이 같은 다빈치의 꿈을 현실화했다. 조종사의 페달링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는 1인승 HPA ‘스노버드(Snowbird)’를 타고 19.3초의 비행에 성공한 것.

날갯짓으로 비행동력을 제공받는 오니솝터(ornithopter)형 HPA가 지속가능한 비행을 해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라이허트와 동료 학생들이 제작한 스노버드의 소재는 탄소섬유 복합재와 발사나무, 참피나무로서 중량이 4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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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총 65회의 시험비행을 거쳐 구조적 강도의 희생 없이 중량의 최소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4년간 20만 달러의 돈이 투입됐다.

물론 프로펠러를 채용한 기존의 고정익 HPA만큼 장시간 비행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완벽한 설계가 요구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설계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

비행 성공 이후 라이허트는 고속주행 자전거로 관심을 옮겼는데 얼마 전 미국서 개최된 ‘세계 인간동력 스피드 챌린지(WHPSC)’에 대학 소속 고속 사이클팀의 일원으로 출전, 시속 101㎞를 기록하기도 했다.

날개길이가 32m에 달하는 스노버드를 띄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317.5kgf의 힘이 필요하다. 라이허트는 스노버드의 시험비행을 하는 동안 체중이 11.3㎏이나 빠졌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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