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형 비타민은 흡수 속도가 느리고 효율도 떨어진다. 위(胃)는 심장으로 가는 지름길이지만 혈류로 갈 때는 멀리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생체의학자 데이비드 에드워즈 박사가 호흡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에어로졸 형태의 '르 휘프(Le Whif) 비타민'을 개발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흡수속도와 유효성분 전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알약 비타민은 위장과 간을 거쳐야 해 체내 흡수가 지연되고 일부 유효성분의 분해가 일어나는 반면 에어로졸 비타민은 이들 소화기관을 건너뛰고 인체에서 가장 침투성 높은 뺨 안쪽 조직으로 즉각 흡수되는 탓이다. 에드워즈는 이전에도 에어로졸 초콜릿과 커피, 인슐린을 개발했는데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를 에어로졸 비타민에 모두 쏟아 부었다.
특히 다양한 맛과 향의 차(茶)를 비타민 입자에 혼합, 풍미를 높였으며 립스틱 모양의 흡입기에 담아 휴대성을 확보했다.
분사구에는 별도의 플러그를 채용, 비타민 입자를 입천장 쪽으로 쏘아줘 목구멍에 에어러졸이 걸리는 것도 막아준다. 사용자는 흡입기를 입에 물고 빨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하루 8번 흡입으로 1일 비타민 권장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녹차향 비타민 C·E, 히비스커스 허브향 멀티비타민, 와인향 비타민D·레스베라트롤 혼합제 등 3종이 출시되어 있다.
에드워즈 박사는 또 비타민 외의 다른 경구용 약품을 흡입할 수 있는 기기도 연구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칼로리가 없는 식사 대용 다이어트 제품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한다. 어쩌면 머지않아 흡입하는 햄버거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비타민 흡입법
1. 튜브의 양쪽 끝을 잡고 당긴다.
2. 색깔이 있는 쪽 부분을 입술 안쪽에 넣고 부드럽게 빨아들인다.
3. 양쪽 끝을 눌러 닫는다.
르 휘프 비타민 34달러(18개 1팩); lewhi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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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거실 카펫에 과자 부스러기가 박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기업 벤조이가 부스러기 방지용 과자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용기 입구에 탄성이 좋은 50미크론 두께의 반강체 폴리에스터 막을 채용했다.
용기에서 손을 꺼내면 즉시 오므라들어 밀봉상태가 되므로 실수로 용기를 떨어뜨려도 부스러기가 빠져나오지 않는다.
벤조이 먼츠컵스 benjoy.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