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양산형 환각제 자동차?!

대마로 만든 자동차가 도로 주행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환각제의 원료로 유명한 대마는 섬유질 식물이다. 놀랍게도 자동차회사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소재로 애용해왔다. 1941년 헨리 포드가 대마가 함유된 유기성 섬유로 차체를 만든 것이 그 효시다.


70년이 지난 지금 캐나다의 모티브인더스트리스는 세계 최초로 대마가 함유된 생물성 복합소재를 사용, 양산형 전기자동차 '케스트렐(Kestrel)'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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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네이선 암스트롱 사장은 대마 복합소재가 유리섬유만큼 강하고 가볍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3도어 해치백 형태의 케스트렐은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중량이 1.134㎏에 불과하다. 동일 크기의 포드 퓨전이 1.687㎏인 것과 비교해 3분의 1이나 가볍다. 이러한 경량성은 전기차의 효율 증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실제로 케스트렐도 오직 중량 감소분에 힘입어 25~30%의 연비 증진 효과를 얻었다. 차체의 소재로써 내충격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티브인더스트리스는 대마 줄기를 다듬어 경량 화합물과 함께 말은 다음 폴리머수지를 입혀 하나의 판으로 뽑아냈다.

이렇게 하면 대마가 생물학 복합소재의 유연성을 F1 머신에 쓰이는 탄소섬유와 유사한 수준으로 높여준다. 특히 대마는 빨리 자라고, 가격도 저렴하다. 때문에 케스트렐의 제조단가도 약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시제품이 완성 직전에 있어 내년이면 수천 대의 상용모델이 도심을 질주하게 될 전망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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