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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맥북에어 비켜! 최강의 울트라씬 노트북 아수스 U36Jc

휴대성에서는 둘째라면 서러울 맥북에어의 대항마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아수스의 울트라씬 노트북 'U36Jc'다.
13.3인치(33.78㎝) 스크린을 장착하고도 중량이 1.4㎏에 불과하며 가장 얇은 곳의 두께는 19㎜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인텔 코어 i5 480M의 처리 능력에 힘입어 성능도 맥북에어 대비 우위를 점한다.


노트북은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그래서 얇고 가벼울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찌 보면 성능은 2차적 고려대상이다. 최근 초박형 울트라씬 노트북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세대 울트라씬 모델은 넷북보다 화면 크기가 컸지만 두께가 얇아 휴대성 저하를 막았고 저전력 듀얼코어 CPU를 채용, 성능도 수준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사용자의 욕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성능이 더 좋은 울트라씬 노트북을 원한 것. 그래서 2세대 모델은 코어 i시리즈 계열 CPU, 외장 그래픽 칩셋 등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아수스의 'U36Jc'는 이러한 2세대 울트라씬 노트북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제품이다.

디자인·화면·입력 편의성 만족

U36Jc의 첫인상은 무겁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적용한 탓인지 눈으로 보기에는 울트라씬의 경량감을 느끼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검은색이 주는 무거운 느낌의 이면에는 견고함이라는 면모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U36Jc는 전체적으로 몸에 잘 맞는 슈트를 갖춰 입은 20대 초반 청년을 대면한 듯한 느낌을 준다.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화면은 상당히 밝고 화사하다. 시야각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화면 중앙과 모서리를 비롯한 각 부분의 밝기 균일도 역시 평균 이상이다.
따라서 웹서핑, 문서작성, 사진 편집, 동영상 감상 등 다양한 용도에서 최상의 화면성능을 발휘한다.



이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키보드다. 많은 노트북이 본체에 키보드를 얹은 형태로 설계된 데 비해 U36Jc는 아예 본체에 키보드를 심어 놓은 아이솔레이트 방식을 적용, 각 키의 크기가 크고 간격도 적당해 최상의 타이핑 환경을 제공한다.

그만큼 장기간 사용해도 유격이 생기지 않아 관리적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맥북에어 또한 이런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신 게임 '쌩쌩' 고사양 작업 '너끈'

엔비디아 지포스 310M 칩셋의 인텔 코어 i5 480M CPU와 4GB DDR3 SDRAM, 1GB 전용 메모리는 노트북의 성능을 책임지는 트로이카다.


특히 CPU는 터보 부스트가 발동하면 동작클록이 상위 CPU인 i7 7400QM과 동일한 2.93㎓로 상승, 처리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스마트폰에 동영상을 넣기 위해 인코딩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그 성능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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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칩셋은 맥북에어의 그것보다 1단계 아래 모델이지만 1GB 용량의 그래픽 전용 메모리 덕분에 퍼포먼스는 더 뛰어나다.

실제로 최신 게임인 스타크래프트Ⅱ와 시드마이어의 문명5를 구동시켜 본 결과, 중급 정도의 옵션까지 원활히 돌아갔다. 마비노기의 경우 최상의 그래픽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덧붙여 USB 3.0 포트를 지원, 외장형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100% 맛보는 것이 가능하다.



스타크래프트Ⅱ를 한 판 신나게 즐겼음에도 신기할 만큼 본체의 열은 거의 없었다. 맥북에어의 경우 동일 상황에서 본체와 모니터까지 뜨거워진 반면 U36Jc는 키보드 부분만 살짝 따뜻한 수준이다.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를 볼 때 냉각력과 정숙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휴대성 우수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워

경량화를 위해 U36Jc의 상판은 중량은 가볍지만 내충격성이 높은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제작됐다. 여기에 나노 코팅을 입혀 수분에 의한 변색과 탈색이 원천 봉쇄된다.

여간해서는 흠집이 생기지 않음은 물론 지문조차 묻지 않는다. 테스트 기간 동안에도 일반 숄더백과 등산용 가방에 노트북을 휴대했지만 잔 흠집 하나 찾을 수 없었다. 이는 분명 사용자의 근심을 하나 덜어주는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상판과 모서리에 다소 유격이 생기는 점은 전체적 완성도를 떨어뜨려 아쉬운 부분이다.

배터리는 3,070mAh(4셀), 5,800mAh(8셀) 등 2개가 제공된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배터리 2개를 모두 사용하면 작동 시간이 최대 10시간에 달한다.

무선랜을 통해 웹서핑, 문서작업, 동영상 시청 등을 골고루 사용해보니 4셀은 2시간 45분, 8셀은 5시간 30분 이후 방전됐다. 둘을 더하면 총 8시간 15분으로 제조사 주장과는 차이가 있지만 다른 노트북에 비해서는 꽤 긴 시간이다.

전체적으로 U36Jc는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긴 배터리 지속시간 등 흠 잡을 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가격도 130만원대로 맥북에어에 비해 가격대비 효용성이 훨씬 높다.

합리적 소비자임을 자부한다면 U36Jc는 다른 무엇보다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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