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어린 왕자의 소행성

하루 24시간의 천문 변화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그리스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크리스 코치오풀로스가 포세이돈 신전이 위치한 아테네 남쪽 도시 수니온의 하늘 변화를 연속 촬영하여 소설 속 어린왕자가 살았던 소행성 B612와 꼭 닮은 천체 사진을 만들었다.


그는 이 사진을 얻기 위해 작년 12월 삼각대에 DSLR 카메라를 부착한 채 낮에는 태양의 이동경로를, 밤에는 별의 이동경로를 촬영한 후 한 장의 사진으로 조합했다. 태양이 떠있는 동안 그는 렌즈에 아스트로솔라 필터를 부착하고 매 15분마다 1장씩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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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터는 태양광을 10만분의 1로 떨어뜨려 부드럽고 정밀도 높은 태양 촬영을 가능케 해준다. 다만 태양이 최고 고도에 이르렀을 때는 필터를 제거,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확보했다. 사진 하단의 찬연히 빛을 발하는 태양 이미지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야간의 경우 90초의 노출시간을 설정하고 총 11시간 동안 500장을 찍었다. 특히 사진 중앙에 배치된 소행성은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주변 지평선을 360도 회전하며 파노라마식으로 촬영한 25장의 사진을 합친 결과물이다.

그는 최신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포토샵, 스타트레일즈, PTGui 등의 소프트웨어로 각 사진들을 통합했지만 이처럼 멋들어진 사진의 탄생에는 다소 원시적인 기계장치의 도움도 컸다. 야간 촬영 내내 그가 잠들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구형 알람시계의 힘이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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