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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INSIDE] 인코그니토 外

인코그니토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소희 옮김 | 쌤앤파커스 | 1만5,000원


'존 말코비치 되기'라는 영화가 있다. 우연히 존 말코비치라는 배우의 뇌로 들어가는 통로를 발견한 주인공이 얼마간 말코비치의 뇌 속에 머물며 그의 감각을 모조리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며 생긴 궁금증. 어쩌면 나의 뇌 속에도 누군가 들어와 내 생각과 행동을 감지, 지배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말로 '익명의', '보이지 않는'이란 의미를 지닌 '인코그니토(incognito)'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나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또 다른 나'에 대한 이야기다.

또 다른 나라는 것은 다름 아닌 뇌다. 즉 책에서는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뇌의 무한한 능력과 그곳에서 비롯된 우리의 행동을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모든 행동을 뇌가 지시한다고 해서 '인간=인간의 뇌'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뇌는 단순한 뉴런들의 정글이 아니라 세상과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적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뇌만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디서 시작되고 또 어디서 끝을 맺는 것일까. 책은 뇌 그리고 존재의 실체를 탐색해가는 하나의 특별한 통로를 제시해준다.

생명의 신비
마서 홈즈·마이클 건튼 외 4인 지음 | 공민희 옮김 | 시그마북스 | 4만5,000원


BBC의 걸작 다큐멘터리 '라이프'를 책으로 엮었다. 살아남기 위해 특이한 모습으로 진화한 신비로운 동식물들이 모두 모여 있는 책이다.


동식물을 바다, 육지, 하늘 등 서식지에 따라 나눠 구성한 이 책은 희귀 동식물들의 매혹적인 모험담과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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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잡아먹는 곰, 사냥하는 식물, 모성애를 지닌 곤충 등 강인하고 지적인 생물들의 삶을 통해 생명에 대한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정준호 지음 | 후마니타스 | 1만3,500원


세상은 기생충으로 가득 차 있다. 기생충은 SF 영화에나 등장하는 괴생명체가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 다시 말해 생존·진화·질병·전쟁 등의 최전선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 온 친숙한 생물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기생충의 기상천외한 생존 및 진화 과정에서부터 기생충이 다른 생물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방식까지 심도 있게 풀어간다.

나아가 향후 기생충을 의학적·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색다른 가능성도 조심스레 타진하고 있다.

수학파티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마르쿠스 바그너 지음 | 강희진 옮김 | 오혜정 감수 | Gbrain | 1만3,000원


생활 속 여러 가지 사물이나 상황을 이용한 재미있는 수학 풀이 책. 방정식이나 알고리즘 같은 어려운 용어를 설명하는 대신 피자나 도넛 나누기 등 생활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수학적 원리들을 소개한다.

수학시간에 접한 셈, 분수, 도형을 일상의 놀이나 게임으로 쉽게 가르쳐주는 셈. 다양한 상황에서 수학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동안 익숙한 사고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해줘 한 단계 진보된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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