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대개는 금연 껌, 금연 침, 전자담배 등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금연 에 성공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극히 드물다.
지난 2002년 경기도 소재 H사는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특허청의 문을 두드렸다. 이 회사의 아이템은 '금연 반지'다. 반지가 어떻게 금연을 도와준다는 것일까.
H사에 의하 면 이 반지는 사용자의 흡연 여부를 감지, 금연을 종용하 는 경고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흡연 시 담배와 가장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인체 부위가 손가락이 라는 점에서 담배 연기 감지 센서를 내장한 반지를 활용, 금연 의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경고메시지는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음성메시지나 진 동, 그리고 빛의 점멸로 전달될 수 있으며 흡연 감지 횟수 가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흡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는 식의 금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원인도 출 원서를 통해 "금연반지의 경고메시지는 습관적으로 담배에 손을 가져가는 행동을 막아줘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인정한 듯 특허청은 금연 반지의 실용신안 등록 을 허락했다. 그러나 이후 출원인의 등록료 불납으로 권 리는 소멸된 상태다.
금연은 온갖 보조제를 동원하고도 실패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경고메시지 만으로는 실질적 금연 효과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이 아닐 까. 사실상 흡연자에게 반지의 메시지는 담뱃갑에 쓰인 금연표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