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한 개인 건강관리


매시브 헬스 Massive Health의 공동설립자 아자 라스킨 Aza Raskin은 세련되고 멋진 건강 관련 앱을 구축하고 싶어한다. By Jessi Hem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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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때 인터페이스 설계에 관해 첫 연설을 한 라스킨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아버지로부터 소크라테스식 교육을 받았다. 대학에선 암흑물질을 연구했다.

아자 라스킨은 건강관리 분야에서, 애플이 1970년대 말 개인용 컴퓨터 분야에서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을 쓰려 한다. 아자 라스킨의 경우라면 애플에 비유하는 것이 안성맞춤이 다. 라스킨의 아버지가 바로 1세대 매킨토시를 설계하고 거기에 이름을 붙인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대가 제 프 라스킨 Jef Raskin이기 때문이다. 아자 라스킨은 “‘내가 어떤 인터페이스 를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결코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아버지의 말을 주 문처럼 들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더 좋은 유저 인터페이스 덕분에 미국인들이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라스킨이 설립한 매시브 헬스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middot; 분석해 소비자들이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돕는, 이용이 편리한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어떤 면에서 라스킨의 비 전은, 이용자가 달리기를 할 때 운동화에 부착된 센서로 정보를 받아 아 이팟 화면에 띄워줌으로써 운동을 최적화시키는 나이키 플러스 아이팟 Nike+ iPod 스포츠 키트 같은 서비스보다 더욱 종합적인 기능을 갖추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매시브 헬스의 사업계획은 급진적이지 않다. 약품 배급사, 보험 회사, 병원 체인을 비롯한 십여 개의 대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질병 예방을 돕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넷스케이프 창업자 마크 앤드 리슨 Marc Andreessen과 링트인 LinkedIn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 Reid Hoffman 등 몇몇 투자가들은 5개월 된 신생 벤처기업에 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부분적인 이유는 라스킨의 이력과 기업가로서의 실적 때문이다. 10살 때 인터페이스 설계에 관해 첫 연설을 한 라스킨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아버지로부터 소크라테스식 교육을 받았 다. 시카고대학 시절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라스킨의 졸업논문 주제는 우주의 외연과 암흑물질이었다. 또한 라스킨은 대학 시절 소프트웨어 회 사 휴머나이즈드 Humanized(2005년 파이어폭스 Firefox가 인수)를 설립했 고, 음악 검색툴 송자 Songza를 출시했다.

의료 분야에 경험이 없는 27세의 인터페이스 설계자가 건강관리를 바 로잡는다는 것이 상당히 대담해 보이긴 하지만, 문외한이라는 위치가 라 스킨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라스킨은 건강관리를 의사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스킨이 목표로 삼은 서 비스는 애플 기기처럼 이용하기가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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