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현대인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2009년 서울의 박모씨는 ‘주름방지용 미용기구’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구는 얼굴의 가장자리에 밀착시킬 수 있는 일종의 ‘틀’ 형태를 하고 있다. 탄성소재로 된 틀의 내측에는 얼굴 모양에 맞춰 밀착시킬 수 있는 접착부재, 틀의 양쪽에는 머리에 걸어 얼굴을 당겨주는 인장부재가 채용돼 있다. 사용자는 이를 머리에 착용한 뒤 얼굴이 팽팽해질 때까지 잡아당기면 된다. 그러면 주름 방지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게 출원인의 주장이다.
현재 특허청의 심사가 진행중에 있어 이 아이템의 등록 여부를 단언키는 어렵다. 다만 단순히 피부를 잡아당기는 행위로 주름을 막는다는 주장에 큰 신뢰성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우주에서 사용할 우주펜의 개발을 위해 미국은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했지만 러시아는 연필로 해결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혹여 이 방식이 정말 주름방지에 효과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개연성은 극히 낮지만 그때는 전세계 노화방지 연구자들이 일순간 놀림감이 될 것이며 이들이 개발한 고가의 주름방지 약물과 기능성 화장품들은 쓰레기통 직행 티켓을 끊게 될 것이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우주펜을 개발한 미국은 결코 바보짓을 한 것이 아니다. 우주선에서는 연필을 쓰지 못한다. 자칫 흑연 가루가 우주선 내부를 떠다니다가 정밀기기 속에 들어가면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