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축구공 발전기

한바탕 걷어차면 전기가 만들어진다

축구를 좋아하는 전 세계 2억6,500만명 중 절반이 전력부족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뉴욕 소재 비영리기구 언차티드 플레이는 이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제품을 개발했다. 발로 차고 헤딩을 하는 동안 전기를 생산하는 축구공이 그 주인공. 사커와 소켓의 합성어인 ‘사켓(sOccket)’으로 명명된 이 축구공으로 2시간 동안 축구를 하면 LED 전구 하나를 밤새도록 밝힐 수 있다.

일반 축구공이 얇은 가죽 소재인 것과 달리 사켓은 내구성이 우수한 1.3㎜ 두께의 방수 고무로 만들어져 있다.


실제 축구공의 탄력과 촉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은 단 170g만 더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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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공이 회전할 때 내피 주위를 둘러싼 직경 15㎝의 전도성 황동 고리 2개가 전자석 로터의 주위를 지나게 되면서 생성된다. 이렇게 유도된 전류가 황동 고리를 통해 전력 변환 마이크로칩에 전달되고, 칩은 다시 이를 3.6V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한다. 전력 사용은 축구공 표면에 마련된 3.5㎜ 잭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나이지리아, 아이티, 멕시코 등 5개국에 4,000개의 사켓이 보급됐으며 언차티드 플레이는 향후 미국에서 팔리는 만큼의 물량을 개발도상국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언차티드 플레이 사켓
중량: 620g
배터리 수명: 최대 15시간
가격: 100달러부터 (추정)
soccket.com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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