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모바일 세상에 최적화된 와이파이 외장하드

씨게이트 고플렉스 새틀라이트

데스크톱에 비해 저장용량이 태부족한 휴대폰과 태블릿PC 때문에 불편했다면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만 있다면 휴대폰이 곧 데스크톱이 된다.

김청한 기자 best@hmgp.co.kr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기능은 이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사실상 대동소이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모바일 기기로 웹서핑을 하고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는 노트북 등과 비교해 치명적 단점이 있다. 저장용량이 USB 메모리 보다도 못해 휴대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저장하려면 부득이 기존 콘텐츠를 삭제해야 한다.

씨게이트가 최근 출시한 휴대용 무선 와이파이 외장하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는 이 같은 문제를 가볍게 처리할 최고의 해결사다. 500GB의 넉넉한 용량과 충전식 배터리, 내장 와이파이를 갖추고 있어 음악,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무선으로 모바일기기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실시간 재생할 수 있다. 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 휴대기기의 저장용량이 500GB 더 늘어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복잡한 과정 없이 한번에 시동
단정한 검은 색상으로 첫 인상은 깔끔하다. 전체적으로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디자인해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한쪽 구석에 있는 2개의 LED 램프가 눈에 띄는데 와이파이 LED가 형광색이면 휴대기기에 접속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뜻이며 접속이 이뤄지면 파란색으로 변한다.

그 옆의 전원 LED는 배터리 상태를 표시한다. 충전량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색으로 변한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간편성이다.


PC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동기화가 이뤄져 특별히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또한 충전 뒤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자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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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전송거리는 최대 45m며 와이파이가 실행된 후 휴대기기에 '고플렉스 미디어' 앱을 깔고 실행하기만 하면 새틀라이트에 언제든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는 것조차 귀찮은 사람들은 그냥 웹브라우저 창을 띄워도 상관없다.

나만의 와이파이
네트워크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바로 들고 다니며 나만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만끽할 수 있다. 거리와 엘리베이터, 지하철, 버스 등 여러 환경에서 원활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지를 체크해 본 결과, 저장된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물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재생해도 큰 무리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끔 1~2초 정도의 시간지연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안정된 성능을 과시했다.

다만 민감한 사용자라면 다소 큰 크기로 인해 휴대성에 약간의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듯하다. 또한 웬만한 주머니에 쏙 들어가기는 해도 내장 배터리와 와이파이 기능의 탑재 때문인지 일반 외장하드에 비하면 중량이 살짝 부담스러운 편이다.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새틀라이트의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있을 때는 휴대기기의 인터넷 활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서핑, 카카오톡 등을 실행하면 '와이파이망 혹은 연결 상태를 확인해주세요'라는 에러 메시지를 보게 되거나 멈춰진 화면을 하염없이 보고 있어야 한다.

3대 동시 접속에도 거뜬
와이파이 기능을 제외하고라도 새틀라이트는 무선기기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 최대 3대의 기기까지 동시 접속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으로 동시에 접속해 스트리밍과 콘텐츠 다운로드 등 각각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2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IT족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특히 동시 접속에 의한 속도저하의 우려도 기우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3대로 동시 접속해 콘텐츠를 다운로드해봤지만 1대만 접속했을 때와 속도상 체감되는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배터리 소모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내장형 배터리를 쓰는 새틀라이트는 완충 시 대기 25시간, 동영상 연속 재생 5시간을 표방하지만 2대 이상의 동영상 동시 스트리밍을 하면 배터리 수명이 1시간 이상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렇게 배터리에 부담이 될 경우에는 고플렉스 미디어 앱을 통해 해당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대기 모드로 전환시키는 것도 좋다.

결론적으로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는 모바일 기기 최대의 단점인 저장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시켜 주는 신개념 스토리지 제품이다. 일반 외장하드 대비 배터리와 속도 면에서도 확실한 비교우위를 자랑한다.

27만9,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나만의 휴대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지갑을 열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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