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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What’s New] HEALTH 종이 간기능 진단지 外

휠체어 탈출 외골격•로봇 약사•실리콘 반창고•세포 재생 스프레이•백내장 진단 아이폰 액세서리•맥가이버 의료 키트•무통 백신•피트니스 팔찌•흑색종 조기 진단기•이식용 심장 보존 장치


다이아그노스틱스 포 올 간기능 테스트
종이 간기능 진단지

전 세계의 에이즈 및 결핵 환자 1,300만명 중 25%는 에이즈나 결핵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다.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간 합병증이 그것이다. 물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치료 강도를 조절하면 간 합병증에 의한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여기에는 전문장비를 갖춘 실험실에서의 값비싼 실험이 필요하다.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딴 세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다이아그노스틱스 포 올의 간기능 테스터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종이로 제작돼 제조단가가 1센트도 되지 않는다. 환자는 5센트 정도만 내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진단방법도 간단하다. 스탬프 크기의 진단지 위에 혈액 샘플을 떨어뜨리면 15분 후 색이 변하면서 간 상태를 알려준다. 일종의 랩온어칩(Lab-on-a-chip)인 셈이다.

제작사는 올해 초도물량을 생산, 인도에 수출했다.
개당 5센트(예정); dfa.org

아르고 메디컬 리워크
휠체어 탈출 외골격

'리워크(ReWalk)'는 심각한 보행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전자 외골격이다.

배낭형 컴퓨터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외골격이 그에 부합해 움직일 수 있도록 명령을 하달한다. 관절 부위의 모터가 인체의 근육을 대신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자력으로 걷고,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다.

전 세계 500만명에 달하는 휠체어 사용자들의 골밀도 및 혈류량 감소 예방에 톡톡히 효용성을 발휘할 전망이다.
4만 달러; argomedtec.com

MIT 캐트라
백내장 진단용 아이폰 액세서리

전 세계 약 1,000만명의 사람들이 백내장으로 실명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MIT는 안과용 전문장비 없이 누구나 손쉽게 백내장을 진달할 수 있는 아이폰 액세서리를 개발했다.

'캐트라(CATRA)'로 명명된 이 장치를 아이폰에 결착하고 스크린에 나타난 이미지를 바라보면 안구를 스캔, 단 수분 만에 백내장 여부를 진단해준다.
2달러; mit.edu

3M 카인드 리무벌 실리콘 테이프
포스트잇 의료용 테이프

대다수 의료용 테이프에 쓰이는 접착제 성분은 아크릴산염이다. 이 화합물은 피부 속으로 침투해 고착되기 때문에 떼어낼 때 몹시 아프다.

반면 '카인드 리무벌 실리콘 테이프'는 피부에 침투하지 않는 실리콘 접착제를 사용, 통증 없이 제거되며 떼어낸 뒤에도 재사용이 가능할 만큼 강한 접착력을 유지한다.

개발자 사이몬 펑은 이 테이프를 '인체용 포스트잇'이라 칭한다.
7달러; 3m.com

UCSF 메디컬센터
실수 없는 약사 로봇

미국에서만 투약 실수에 의해 유발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35억 달러, 피해환자는 150만명에 이른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 메디컬센터 소속 약사들은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약품 식별과 분류, 포장, 분배
작업을 로봇에게 맡겼다. 이후 지금껏 170만건의 투약이 이뤄지는 동안 실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ucsfhealth.org


사노피 파스테르 플루존 인트라더멀
무통 피내 주사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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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통증 때문에 주사를 기피한다.

올 5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플루존 인트라더멀'은 피내(皮內) 주사시스템으로 이를 해결했다.

이 제품의 주사 바늘 길이는 1.5㎜도 되지 않으며 머리카락만큼 얇다. 바늘이 근육까지 도달하지 않고 표피 바로 아래에 백신을 주사하므로 순간적 통증밖에 느낄 수 없다.
15.5달러; sanofipasteur.com

조본
피트니스 팔찌

'업(UP)'은 배터리, LED, 가속도계, 프로세서, 힘 피드백 시스템, 3.5㎜ 잭을 내장한 동작추적 팔찌다.

팔에 착용한 채 생활하면 사용자의 움직임, 수면 양상 등 모든 행동을 관찰해 칼로리 소비량을 계산한다.

1개월간의 데이터가 저장되며 이를 스마트폰에 업로드하면 장기간의 활동 분석이 가능하다.
100달러; jawbone.com

아비타 메디컬 리셀 스프레이-온 스킨
피부세포 재생 스프레이

심한 화상 환자의 치료에는 새 피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많은 피부를 받기란 결코 쉽지 않다.

'리셀 스프레이-온 스킨'은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 빠르게 새살이 돋게 한다. 환자에게서 건강한 피부 표본을 채취, 액상 서스펜션에 넣어주면 20분 뒤 표본의 80배 면적에 뿌릴 수 있을 만큼 세포가 증식된다. 이를 환부에 도포하여 피부 재생 및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200달러; avitamedical.com

MIT 메딕
맥가이버 의료 키트

MIT의 국제보건혁신(IIH) 프로그램 수장인 고메즈 마르케즈 박사는 '메딕(MEDIK)'을 저개발국의 병원 설립 키트라 말한다.

실제로 메딕은 전기 등 사회 간접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들을 위해 설계됐다. 수십 개의 부품을 어떻게 조립하는지에 따라 수백 개의 의료장비로 변신한다.

태양전지 전기메스, 자전거 타이어용 펌프와 연결해 사용하는 흡입요법용 네뷸라이저(nebulizer)도 만들 수 있다.
50달러; iih.mit.edu

베리상떼 테크놀로지 아우라
15분 피부암 진단기

악성 흑색종 피부암은 조기 발견할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육안 검진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확성도 낮다.

'아우라(Aura)'는 라만분광기술을 활용, 피부의 모든 분자를 단 15분 만에 검사한다. 레이저를 발사해 피부 분자를 자극하고 그 진동을 측정하는데 암에 걸린 피부의 분자는 정상 분자와 진동이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21종의 피부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verisante.com

트랜스메딕스 오건케어시스템
이동식 심장 생명유지 장치

심장 이식 수술에서 이식될 심장은 대개 얼음 속에 보관된다. 하지만 이 방식은 불과 몇 시간만에 장기 손상이 일어난다.

'오건케어시스템(OCS)'은 심장에 혈액을 계속 공급해 박동하게 함으로써 최대 8시간 동안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UCLA의 내과의사 압바스 아르데할리 박사는 "OCS 사용 후 심장 기증자의 지리적 한계가 넓어졌으며 심장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수도 줄었다"고 밝혔다.
4만 달러; transmedics.com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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