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춘코리아 500 초고속 성장기업

2011 포춘코리아 초고속 성장기업이 선정됐다. 포춘코리아가 매년 선정하는 한국 500대 기업 중에서 지난해 유난히 빠르게 성장한 기업들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서도 빠르게 규모와 이익을 늘려 한국 기업의 저력을 보여준 이들 기업을 소개한다.

정운섭 기자 sub@hk.co.kr

KB금융그룹
혁신과 젊은 에너지 충전, 규모와 실속 동반 성장

숨죽인 관객들이 화려한 무대 위에 선 사회자를 응시하고 있다. 긴장한 표정으로 안경을 만지던 사회자가 카메라를 강렬하게 응시하며 외친다. "국민 생활의 힘으로 대국민문자투표를 시작합 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의 한 장면이다. '국민 생활의 힘' 은 이 프로그램 최대 광고주인 KB국 민카드의 메인 카피다.

KB국민카드는 슈퍼스타K3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심사위원이 사용하는 종이컵에도, 참가 자들이 사용하는 체크카드에도, 결정적인 순간 에 등장하는 중간 광고에도 KB국민카드는 어김 없이 등장한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 만 KB국민카드는 협찬비로 약 30억 원을 투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잖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까지 KB국민카드가 노렸던 효과는 무엇일까.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말한다. "작년부터 시 작한 젊은 기업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서였습니 다. 젊은 층 시청자가 많은 슈퍼스타K는 안성맞 춤이었죠. 아직까지 이번 마케팅 효과를 분석 한 자료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슈퍼스타K로 거둔 이 번 마케팅 효과를 두고 어윤대 KB금융그룹 회 장이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을 공개석상에서 칭찬했다고 한다. '젊은 KB' 를 향한 KB금융그 룹의 열망이 사뭇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KB금융그룹은 왜 이토록 젊어지려 하는 걸까.

어 회장은 말한다. "국민은행은 총 계좌(고 객) 수가 2,600만 개입니다. 이 가운데 활동 고 객만 1,300만 명에 달하는 거대 은행이죠. 명실 상부한 한국의 리딩 뱅크라 할 수 있어요. 그런 데 최근 3~4년 동안 젊은 고객이 늘지 않았어 요. 어머니나 동네 아줌마가 좋아하는 가깝고 친근한 은행 이미지도 좋지만,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부족했습니다."

KB금융그룹이 '젊은 마케팅' 에 팔을 걷어붙 인 것은 지난해 7월 어 회장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으면서부터다. 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업 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한 '변화와 혁신' 을 선언했다. 그룹 내.외부 출신의 고른 인 사와 주력 계열사 국민은행장에 영업으로 잔뼈 가 굵은 내부 출신 민병덕 은행장을 중용함으로 써 조직을 안정화시켰다.

우수고객 1,000여 명을 초청해 고객의 소리 를 경청하는가 하면, 전국을 돌며 일선 지점장 1,200여 명을 일일이 만나 사기를 진작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쳤다. 젊은 마케팅 역시 그런 혁신의 일환이었다.

어 회장은 은행, 증권, 보험 및 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공을 들였다. 국내 은행권 최초 국가고 객만족도 5년 연속 1위라는 저력을 바탕으로 성 공적인 복합상품 출시, 공동영업 및 인수자문, 부동산 매입 공동자문 등 그룹 내 시너지를 창 출하고 비(非)은행 계열사의 역량을 강화시키 는 데에도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었다.

기업 외부적으론 적극적인 해외 IR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3주간 7개국 9개 도시 150여 기관투자자를 만나 기업의 비전을 제시 했으며, 11월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JP 모건, 도이체방크 등 해외 유수 금융사의 대표 를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상호협력 방안 을 모색하기도 했다.

KB의 질적.양적 고속 성장은 이런 혁신과 자기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 총자산 276조 원을 보유한 KB는 전국 1,140개에 이르는 거미줄 같 은 지점망을 통해 국민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거래하는 초대형 우량은행(거래고객 2,617만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KB는 국내를 너머 해외에서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확고한 영업망과 고객기반 서비스,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 3대 국제신용평 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 로부터 각각 A1, A, A를 받아 국내 시중은행 중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KB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 어 회장은 말한다. "국제경쟁력이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겁니 다. 국내 제조업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많 은데, 금융기관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이젠 독자 적인 산업으로서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금융기관 이 있어야 합니다. KB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라이나생명
고객 혁신서비스로 질적 성장 꾀한다

라이나생명은 보험사 중 유일하게 '초고속 성장기업' 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가장 큰 점수를 얻은 부문은 당기순이익이다. 2010년 회계연도 기준 약 9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에 비해 약 34.7%가 상승하는 실속을 챙겼다.

라이나생명은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 로벌 보험 기업인 CIGNA의 국내 계열사로, 1987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생명 보험 사다. 고객의 건강과 웰빙 그리고 안정을 돕는다 는 목표 아래 24년 동안 국내에서 지속적인 성장 을 거듭해 왔다. 지금도 약 4,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생명보험 업계 최고의 텔레마케팅 영업 판 매 조직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상품과 서 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이 자랑하는 맞춤 자동응답서비 스도 그중 하나이다. 고객센터로 걸려오는 고객 의 발신번호를 파악해서 귀찮은 주민등록번호 입력절차 없이 간단하게 ARS나 상담원 연결서 비스를 제공해 준다. 또 VIP고객 및 65세 이상의 고령 층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콜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축 ARS 메뉴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미청구 보험금 찾아주기 프로젝트 또한 반응이 뜨겁다. 사망보험금이 발생했지만 가족 혹은 보험지급 대상이 그 사실을 미처 몰라 청구하지 않은 계 약을 보험사가 직접 파악해 보험금을 지급해주 는는 프로젝트다. 2010년 12월 기준으로 총 150 여 건의 계약에 대해 수령자 확인을 거쳐 약 1억 원가량을 지급 완료했다.

보험금 지급 신청도 번거로운 지점 방문 없 이 관련 서류를 우편 또는 팩스로 접수할 수 있 다. 라이나생명 홈페이지에서 보험금 청구에 필 요한 제반 양식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구한 건에 대한 진행과정 및 지급 건 의 상세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은 지 급절차도 간편화했다. 서류 도착과 송금 알림 서 비스를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은 말한다. 라이나생명 의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만족을 위한 상품과 서비 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단순 한 수치상의 성장뿐만 아니라 고객보호를 위한 질 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정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지역난방공사
에너지사업 다각화 성장세에 탄력 붙었다

공기업 중 유일하게 초고속 성장기업에 선정 된 지역난방공사의 성장은 말 그대로 눈부시 다. 1985년 자산 12억여 원, 직원 30여 명으로 출발한 지역난방공사는 2010년 말 기준 매출 액 1조4,000억 원, 자산 3조3,000억 원, 직원 1,200여 명의 대규모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난방사업으로 외형적인 성장을 이룬 지역난 방공사는 최근 냉방과 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 까지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하고 질적인 성장에 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 명실공히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0년 말 현재 전국 25개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냉난방을 공급하는 200만 여 호의 공동주택 가운데 약 57%인 115만 호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상업용 건물 1,800여 개도 지역난방공사의 고객이다. 특히 지난 2010 년 6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일대 725만 평에 개발되는 수도권 최대규모의 동탄2지구 집단에 너지사업 허가 대상자로 지역난방공사가 확정 되면서 비전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 지역 사 업대상자 확정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총발전 용량은 약 1,700㎿로 올라가게 된다. 동탄, 파 주, 판교, 광교, 삼송 등 수도권에만 6개의 중대 형 발전소를 운영하는 주요 전기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지역냉방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지역냉방사 업이란 집단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온수 또는 냉수를 이용해 건물 및 공동주택에 냉방 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소각열과 잉여열을 활 용해 여름철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 국가적 에너지절감 유도 시스템이다. 전국 330여 개의 건물에 지역냉방을 공급 중인 지역난방공사는 올해에도 판교 등 신규지역에 신기술 신뢰성 검 증 및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건축용 목재로 사 용하지 못하는 뿌리와 가지 및 기타 임목 폐기 물을 화력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우드칩' 열 병합발전소를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다수 지역에서도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집단에너지를 열원으로 활용 가능한 신재생에 너지로 확대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지금도 과 감한 R&D 투자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로지스틱스는 1996년 세븐일레븐 물류 업무를 시작으로 롯데리아, 마트, 슈퍼 등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2006년부터는 식품ㆍ의류ㆍ제조ㆍ석유화학 등 롯데그룹 전 부문 물류를 통합관리하면서 비용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해 왔다.

롯데로지스틱스가 3자 물류시장과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저력도 바로 여기서 나왔다. 현재 롯데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다수의 기업에 3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이와 관련한 매출이 65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사상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롯데로지스틱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4,200억 원. 2018년까지 매출 4조 원, 국내 톱3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거침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2010년 매출액은 22조4,000억 원이다. 2002년 계열 분리될 당시의 7조4,000억 원에 비하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02년 현대삼호중공업을 시작으로 2008년 하이투자증권, 2009년 현대종합상사, 2010년 현대오일뱅크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그룹의 덩치도 대폭 불어났다. 중공업, 금융, 정유.석유화학, 트레이딩, 자원개발 등을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2010년 말 기준 총매출은 50조 원이다. 자산 규모 60조 원에 직원 수는 약 4만 명에 달한다.

규모만 커진 게 아니다. 현대중공업은 부동의 세계 1위 조선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조선, 엔진기계, 해양, 플랜트,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 7개 사업본부를 둔 현대중공업은 2011년 '글로벌 리더' 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과 도전' 이라는 경영 슬로건을 채택했다. 내부 혁신과 진취적 도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S산전

1974년 창립한 LS산전은 국내 최고 산업용 전기ㆍ자동화 업체다.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돼 LS그룹으로 새 출발했다. LS산전의 주력 사업 분야는 전력과 자동화 부문이다. 국가 기간 산업일 뿐 아니라 기술장벽이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소수의 기업만이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두 사업분야는 LS산전의 주요 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서 회사 발전의 쌍두마차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과가 본격화되면 안정적인 기존 사업에 신사업 수익성까지 더해지며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비즈니스 분야에 2012년까지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그린비즈니스 매출을 2012년 7,000억 원, 201년 2조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인 그린비즈니스 매출을 2012년 전체 매출의 24%, 2015년 전체 매출의 47%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다.

2015년까지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LS산전은 전기ㆍ자동화 및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금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탄생한 이래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에서 1,7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 왔다. 고부가가치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성 분석에서부터 설계ㆍ구매ㆍ시공ㆍ시운전 그리고 파이낸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사로 발돋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현재 매출 2조2,249억 원, 영업이익 2,129억 원, 순이익 1,302억 원이라는 최고 경영실적을 올리며 전 분야에서 사상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이러한 삼성엔지니어링의 급성장은 풍부한 수주잔고로 인해 더욱 돋보인다. 현재 수주잔고는 22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5조3,000억 원을 기준으로 볼 때 4년치가 넘는다. 이는 큰 폭으로 늘어난 신규 수주 덕분에 가능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국내외에서 10조원 가량을 수주했으며, 해외 수주 기록에서도 56억 2,000만 달러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중동 지역 작년 한 해 수주량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중동 강자로서의 면모도 잘 드러냈다.

내용면에서도 상품ㆍ지역ㆍ고객별 다변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GS건설

1969년 12월 자본금 1억 원으로 시작한 GS건설. 42년이 지난 지금은 자본금 2,550억 원 규모의 초우량 건설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설립 초기 일반 건축 분야를 넘어 토목, 주택, 플랜트, 환경, 발전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국내 초우량 건설사로 우뚝 섰다. 지난해 GS건설은 수주 실적 14조1,050억 원을 올리며 2007년 이후 4년 연속 10조 수주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은 7조8,93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상위 2,500개 기업들의 재무성과와 경제성, 환경성, 사회성 등을 종합 평가해 글로벌 표준기업으로 선별하는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 에 2년 연속 편입되며 정도 경영이란 신뢰성을 확보했다. 건설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기업'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16조2,150억 원, 매출 9조38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올린다는 사업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1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 으로 정하기도 했다. 내실과 성장 사이 균형을 유지해 본격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다지고 있다.

신도리코

신도리코는 1960년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사무기기라는 외길만 고집한 전문기업이다. 신도리코는 고도의 정밀과학과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50년 동안 업계 1위를 달리며 기술과 시장을 주도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자체 복합기 엔진을 설계할 정도로 기술력이 탁월하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전문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200여 명의 석ㆍ박사 연구원을 두고 있다.

신도리코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연간 5,0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특허와 산업재산권도 2,100개에 달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해외 특허만도 100개 이상이다. 신도리코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칭다오 공장을 증설했다. 지난해부터는 경영 방침을 '새로운 제품과 시장' 으로 정하고 상업용 디지털 인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칭다오 공장의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비중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어떻게 선정했나?

포춘코리아는 매년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포춘코리아500(한국 500대 기업)' 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미국 '포춘 500' 의 조사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 기업의 규모와 순위를 산정하는 평가 리스트이다. 이 리스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국제회계기준(IFRS)을 기준으로 기업 실적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포춘코리아500 초고속 성장 기업' 은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을 모집단으로 한다. 2010년 매출액 성장률(40%), 당기순이익 성장률(40%), 순위 상승폭(20%)에 합리적인 가중치를 두어 한 해 동안 빠르게 성장한 11개 국내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실속 있는 이익 창출을 복합적으로 반영하면서도 국내 500대 대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런 가중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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