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셀카를 찍어봤다면 맘에 쏙 드는 걸작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알 것이다. 블로그와 SNS, 휴대폰 메인화면을 장식할 얼짱 각도의 사진 하나를 얻기 위해선 무수한 실패를 거듭해야 한다.
필름카메라처럼 실패했다고 돈이 낭비되지는 않지만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반복되는 촬영과 삭제, 휴지통 비우기에 지쳤다면 소니의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디카인 '알파 NEX-F3'를 추천한다. 남녀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NEX-C3의 후속작인 NEXF3는 셀카 마니아들을 유혹할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대 특징은 단연 LCD다. 7.5㎝, 92만1,600화소의 이 LCD는 바디에서 떨어져 180도 회전한다. 이른바 플립 LCD로 사용자는 LCD를 렌즈 방향으로 돌린 뒤 앵글, 초점 등 자신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얼굴인식은 기본이며 '스마일 셔터 기능'을 활용하면 미소를 지을 때 자동으로 촬영이 이뤄져 한층 자연스러운 셀카 연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소프트스킨' 기능이 화사하고 매끄러운 동안(童顔) 피부까지 알아서 만들어준다.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최초로 인물사진의 최적 구도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자동 인물 프레이밍' 기능을 채용, 초보자들도 전문가 뺨칠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소니의 DSLT 모델인 A57과 동일한 1,610만 화소급 엑스모어 APS HD CMOS 이미지 센서와 비욘즈(BIONZ)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 선명하고 정교한 이미지를 생산능력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과연 셀카를 촬영하면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36%
2011년 소니코리아의 국내 미러리스 디카 시장 점유율. 올해 목표는 50% 이상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