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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 비행 가능한 외골격 로봇이 개발될까?

블록버스터 사이언스<br>SCIENCE OF BLOCKBUSTER<br>올해 개봉한 SF 블록버스터들이 던져준 독특하고 흥미로운 궁금증에 대한 과학적 대답

줄거리
국제 테러집단 텐링스의 두목인 만다린이 억만장자이자 발명가, 슈퍼 히어로인 토니 스타크의 집을 기습 폭격하고 첨단나노기술로 중무장한 부하들을 보내 스타크를 제거하려 한다. 평론가들은 만다린을 다크나이트의 ‘조커’이후 최고의 악당이라 평한다.

아이언맨 슈트는 막강한 무기가 장착된 비행 가능 외골격 로봇이다. 슈트만 입으면 자동차를 집어던질 수도, 제트기를 추월할 수도 있다. 이런 아이언맨 슈트는 과학적으로 외골격과 제트팩의 결합체라 할 수 있다.


먼저 외골격은 현 기술을 감안할 때 자동차를 들 정도의 제품이 근시일 내 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환자의 보행 보조나 재활을 돕는 의료용 외골격은 이미 다수 개발돼 있다. 아르고 메디컬의 ‘리워크(ReWalk)’, 엑소바이오닉스의 ‘엑소(Ekso)’ 등이 그 실례다. 척수마비 등 다리를 쓰지 못하는 환자들의 자력 보행을 가능케 해준다는 점에서 휠체어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외계행성 탐사 대원들이 많은 짐을 짊어지고도 편안히 도보로 장거리 탐사를 할 수 있도록 우주복과 외골격을 결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제트팩의 경우 기술력이 외골격보다도 초기단계다. 지난 10년간 발표된 제품이 제트팩인터내셔널의 ‘H2O2’, 마틴 에어프래프트의 ‘마틴 제트팩(Martin Jetpack)’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이들 모두는 이벤트 성격의 비행만 할 수 있다. 워낙 연료소모가 많아 1분이면 연료탱크가 비어버리는 것. 외골격에 부착해 비행한다는 건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와 관련 NASA에서 ‘X1’ 외골격을 개발 중인 크리스 벡 박사는 아이언맨 슈트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본다. X1이나 레이시온 사코스의 ‘XOS’처럼 정상인의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기 위한 목적의 외골격들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아르고 메디컬의 래리 야진스키 사장은 외골격이 제트팩과의 결합 없이도 비행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초경량 항공기와 자동 균형유지 기술을 접목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이 맞는다면 미래의 조종사는 조종석에서 조종간을 제어하는 대신 항공기와 통합된 외골격을 입고 출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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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적 비판
아이언맨의 슈트의 제트부츠는 수중에서도 잘 작동한다. 하지만 내연기관인 제트엔진은 물속에서 정상 작동하지 못한다. 참고로 2008년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잠수가 가능한 항공기의 연구에 뛰어들었는데 현재까지의 정황상 이 프로젝트는 ‘침몰’한 듯하다.

킬러 로봇의 진화
할리우드에는 두 종류의 로봇이 있다. 사람을 해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된 도우미 로봇과 애초부터 살상을 목적으로 개발된 킬러 로봇이 그것이다. 로봇의 반란이라는 인류의 오랜 악몽에 기여한 선구자적 킬러 로봇을 소개한다.





▲ 메커니컬 몬스터: 슈퍼맨을 주제로 한 1941년작 애니메이션 ‘메커니컬 몬스터’에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무서운 인상의 거대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온다. 이 녀석을 킬러 로봇의 아버지라 볼 수 있다.



▲ ED-209: 1987년작 ‘로보캅’에 등장한 이족보행 전투로봇. 살상능력에 비해 똑똑하지는 않지만 내년에 개봉될 리메이크작에도 그 모습 그대로 나올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센티넬: 1999년작 ‘매트릭스’에서 인간 공격의 최일선에 서 있었던 로봇. 머리는 거미, 다리는 해파리를 닮은 역대 가장 특이한 외관의 킬러 로봇으로 꼽힌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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