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하고 대기업형 핵심 사업으로 재편

2013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한화그룹은 2011년 10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진행해왔던 상생협력 종합 계획을 완성했다. 한화는 공생발전 모델의 핵심 테마를 상생·친환경·복지 분야로 나눠 추진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중소기업형 사업 철수 △협력업체 지원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확대 △사회복지재단 설립 등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수를 축소하고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대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게 되면 상당 규모의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지만, 상생을 위해 이를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사업 중 중소기업형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방침 아래 한화그룹은 이미 한화S&C의 MRO 사업을 2011년 9월 말 타 업체로 이관했다. 또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중소기업형 사업을 선별하고 추가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자금지원, IT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기회 제공 확대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한화인베스트먼트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섹터 펀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S&C는 기술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협력업체에 대해 ERP 솔루션을 무상으로 구축해 주기로 한 것이다. 올해는 2개 협력업체, 내년과 후년에는 18개 협력업체로 무상 ERP 솔루션 제공을 확대해 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또 매월 100여 개 협력업체 CEO를 초청해 조찬 강연회를 열고, 연간 300명 이상의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온라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의 법무, 세무, 노무 등의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고충처리 전담조직을 신설해 협력업체의 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화는 주요 계열사 협력업체에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자금을 지원한 후 사전 약정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에코 한화 웨이’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친환경 사업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중소기업의 환경 경영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는 에코한화웨이 산하에 녹색성장·에너지, 운영혁신, 공생발전 등 3개 소위를 설치해 통합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공생발전 지원단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환경경영체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는 공생발전을 장기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공생전략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신사업 고려 시 중소기업형 사업 진출을 지양하고,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평가 시 공생발전 전략이 제대로 실행됐는지를 평가하는 등 그룹 경영관리 전반에서 공생발전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한화의 공생발전 프로젝트는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정신과 상통하는 것이다. 김회장은 2010년 8월 대기업 회장으론 처음으로 협력업체 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교향악축제’에도 협력업체 대표와 관계자를 초청했다. 한강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도 55개 협력업체 임직원들을 초청해 상생협력의 정신을 이어갔다.

김승연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며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고 강조해왔다.

김승연 회장의 협력업체 방문과 초청은 한화그룹의 핵심가치인 ‘도전’, ‘헌신’, ‘정도’를 바탕으로 한 오너경영인의 상생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협력사에겐 ‘상생파트너’라는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줘 제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기사



FORTUNE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