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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충거미 사냥도구

땅에 사는 깡충거미는 곤충계의 야수다. 수직으로 된 벽을 쉽게 타고 오르고, 먹이를 잡을 때면 몸길이의 25배나 되는 거리를 점프할 수도 있다.

이 녀석의 다리 8개는 먹이를 덮치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리를 구성하는 몇몇 구조의 진화론적 기원이 최근까지도 잘못 이해되어 왔다. 독일 생물학자들이 330개 종의 다리와 깡충거미의 다리를 비교한 결과, 강모(剛毛)라고 불리는 다리 끝에 깃털처럼 생긴 끈끈하고 거센 털이 먹이를 잡기 위해 쓰였던 발바닥에서 진화했음을 밝혀낸 것. 이 강모에 힘입어 깡충거미는 다리 하나 마다 특정 표면과 약 3만2,000개의 접촉점을 가지게 돼 벽타기의 달인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리에 있는 사냥도구는 강모뿐만이 아니다. 다리 끝에 나 있는 2개의 발톱으로 먹이를 움켜잡으며 짧은 털(bristle)들을 통해 먹이의 맛과 냄새, 공기의 흐름을 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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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깡충거미는 점프할 때 혈액림프를 다리에 직접 흘려보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갑자기 혈액림프가 몰려들면 다리 전체가 일시에 펴지면서 땅을 박차고 점프를 할 수 있게 된다.

강모 (bristle) 거세고 빳빳한 털.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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