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보면 사람이 먹어서 위험하기는커녕 오히려 건강식이 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미국 영양학회(ADA)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인체의 소화능력을 고려할 때 고양이 사료를 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 이론적으로 인간은 요리만 잘하면 농구공이라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러니 고양이 사료 정도는 시쳇말로 ‘껌’이다.
특히 우리의 간과 콩팥, 피부는 평상시 체내의 이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배출하려는 이물질 중에는 고양이 사료에 함유되어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 사료는 단연코 고양이에 최적화된 음식일 뿐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해야 할 영양소는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다. 즉 장난삼아, 혹은 너무 배가고파서 한두 번 먹는 것으로는 건강상 이상을 초래하지 않겠지만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컨대 고양이 사료 속 회분에 과도하게 함유돼 있는 무기물들은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물론 인체는 이 또한 신속히 배출해내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고양이의 몸에 맞춰 만들어진 것을 사람이 먹어서 이로울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