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연구용 시체

어떤 동물이나 모의 인체,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복잡한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히 재현하지 못한다. 그럴 수 있는 건 오직 진짜 인체뿐이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시신을 기증받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SAFETY STUDIES
▶ 안전 : 연구자들은 실험실에서 시신을 여러 위험상황에 처하게 한다. 일례로 운전석에 시신을 태우고 충격을 가해 시신에 가해진 힘과 상처를 면밀히 확인한다. 현재 차량충돌테스트나 안전장비의 평가에 쓰이는 모의 인체들의 표준도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FORENSICS
▶ 법의학 : 법의학자들은 시신으로 부패 과정을 연구한다. 부패 단계마다 시신을 먹는 곤충들의 종류나 생장단계를 파악하면 살인사건 피해자의 사망시간을 비교적 정확히 알아낼 수 있고, 특정 부상의 원인 파악도 가능하다. 어떤 때는 살인사건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시신을 가지고 특정 범죄현장을 재현하기도 한다.

MEDICAL TRAINING
▶ 해부학 교육 : 의대생들은 기초해부학 시간에 기증받은 시신을 직접 해부하면서 인체와 장기의 구조, 모양, 크기 등을 이해한다. 또한 성별, 나이, 질병이력 등에 따른 차이도 배운다. 수련의 역시 새로운 수술 기법 습득 시 시신을 활용한다.

자신의 몸을 기증하는 방법


어디에 서명하면 되나?
전국 의과대학의 해부학과나 시신기능 상담실에 문의하면 상세한 절차를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본인의 서약서와 가족의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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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른 후에 시신을 양도할 수도 있나?
가능하다. 다만 시신의 상태 등에 따라 부득이한 경우 시신을 먼저 인도한 뒤 시신 없이 장례를 치르거나 연구에 활용된 다음에 장례식을 치러야할 수도 있다.

연구에 활용된 시신은 매장되나?
유족이 원할 경우 화장 후 분골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해부학과에 영구 보관되거나 화장 후 안장된다.

“저희는 기증받은 시신을 매우 정중히 다룹니다. 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행동을 취할 뿐 절대로 그 이상의 손상을 입히지 않습니다. 특히 기증자들의 고결한 뜻을 언제나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앨버트 킹 미국 웨인주립대학 생체공학자

[THE SCALE]
파워
와트(W)로 표현한 힘(에너지)의 크기





와트 (watt) 와트(W)는 1초당 소모되는 에너지량(줄, joule)을 의미한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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